도로 제한 속도 8km/h 늘리면 교통사고 사망자 8% 증가

  • 입력 2019.04.05 07:49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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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제한 속도를 늘리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근 제한 속도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교통사고 그리고 이에 따른 사망자 수 증가에 큰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IIHS는 연구 결과 지난 25년 동안 제한 속도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 3만7000여명에 달한다며 음주 운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반면, 과속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결과라고 지적했다.

IIHS는 "지난 2017년 한 해에만 제한 속도를 높인 지역에서 1934명이 사망했다"며 "제한 속도를 높일 때마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IIHS는 특히 제한 속도를 5mph(약 8km/h) 높이면 고속 도로는 8%, 일반 도로는 5%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IIHS는 "대부분의 운전자는 허용된 속도 이상으로 빨리 달리려는 심리를 갖고 있다"며 "따라서 제한 속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고속도로의 평균 제한 속도는 70mph(110kmh) 정도지만 일부 도시는 최대 85mph(약 136kmh) 또는 80mph(약 128kmh)까지 허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 도로의 제한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논의가 진행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도심에서의 제한 속도를 크게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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