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야심찬 계획 '독일에서 레벨 4 테스트 돌입'

  • 입력 2019.04.04 15:05
  • 수정 2019.04.04 15:0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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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레벨 4 수준의 기술을 갖춘 5대 e-골프의 시험 주행에 돌입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자동차의 자율주행기술은 레벨 1에서 5까지 총 5단계로 구분되고 레벨 1은 자율주행기능이 없는 일반 차량. 레벨 2는 크루즈컨트롤(ACC) 등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이 1개 이상 탑재된 차량을 말한다. 이어 레벨 3은 운전대 조작이나 차선 유지, 브레이크 조작 등이 일정 부분 자동화된 차량. 레벨 4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일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다만 긴급한 순간에는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 끝으로 레벨 5는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이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을 의미한다.

4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실험용 e-골프에는 도심의 교통 체증에 대비한 인상적인 시스템이 장착됐다. 차량에는 14대의 카메라와 11대의 레이저 스캐너 그리고 7개의 레이다가 포함됐다. 해당 센서는 분 단위로 5기가 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로 인해 15대의 랩탑 컴퓨터가 차량에 탑재됐다.

폭스바겐은 실험용 차량이 보행자, 자전거 타는 사람, 주차된 자동차 및 기타 차량의 운전자를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모든 정보를 계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차로와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차선 변경 등 복잡한 문제를 처리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복잡한 정보 처리를 위해 폭스바겐은 여러가지 유형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패턴 인식, 심층 학습 등이 포함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차량이 특정 조건에서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상황에서 비상 사태에 개입 할 수 있도록 특별히 훈련된 운전자가 실내에 탑승한다. 이것은 업계에서 흔히 볼 수있는 일이지만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실험은 디지털 테스트 베드로 설계된 도로 약 3km 구간에서 실시되고 이후 더 큰 9km 구간으로 확장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이미 해당 테스트를 통해 많은 정보를 학습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수많은 자동화 운전 프로그램에 반영 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몇 년 후 공공도로에서 화물과 승객을 자동 수송 가능한 구체적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입법 변경과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업계는 대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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