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오토파일럿 해커에게 '급칭찬'

  • 입력 2019.04.03 14:40
  • 수정 2019.04.03 14:4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모델 S'를 해킹한 중국의 한 보안 업체의 연구를 높이 평가했다. 3일 테슬라의 웹사이트 테슬라라티(Teslarati)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중국의 보안 연구 업체 '킨(Keen)'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언제나 그렇듯 킨은 속이 꽉 찬 업무를 해냈다"라고 남겼다.

중국의 게임·인터넷 기업 텐센트 산하 '킨 보안 연구소'는 지난 월요일 자신들의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특별한 컴퓨터 생성 이미지를 통해 모델 S의 자동 윈드실드 와이퍼를 조작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또한 도로에 임의로 특정 표시를 함으로써 오토파일럿의 차선 유지 기능을 속일 수 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선 게임 컨트롤러를 이용해 모델 S의 조향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가 자사 차량과 관련된 일련의 해킹 작업들과 관련해 평가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테슬라는 기술 중심 차량과 차량을 최대한 안전하게 만드는 노력을 강조한다는 취지다. 또한 테슬라는 전기차 및 에너지 제품을 다루는 지속적인 해킹 프로그램에 대해 상당한 보상을 기꺼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최근 개최된 'Pwn2Own 2019' 행사에서 전기차를 해킹 할 수 있었던 한 보안 업체에 모델 3를 제공하기도 했다.

킨 보안 연구소가 테슬라 차량의 보안 문제를 발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6년 모델 S를 해킹해 차량의 브레이크를 완벽히 원격으로 제어하는 현상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테슬라는 해당 문제를 즉각적으로 보안하는 빠른 행동을 보였다.

테슬라는 앞선 대응과 유사하게 킨 보안 연구소의 최신 연구를 통해 모델 S를 해킹 할 수 있었던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모델 S의 자동 윈드실더 와이퍼 및 오토파일럿 차선 감지와 관련된 취약점이 실제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킨 보안 연구소는 도로 위 임의로 작은 점을 찍자 테슬라 모델 S는 이를 차선으로 인식하고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하는 등 오토파일럿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