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화재 위험으로 현대기아차 조사 '300만대 영향'

  • 입력 2019.04.03 09:06
  • 수정 2019.04.03 11: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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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수천건의 화재보고를 원인으로 미국 현지에서 판매된 현대와 기아자동차 약 300만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미국 자동차 안전센터의 청원서에 따라 실시됐다. 센터는 지난 2007년부터 화재 위험을 원인으로 현대기아차 차량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1~2014년형 기아차 옵티마(국내명 K5), 쏘렌토, 2010~2015년형 쏘울, 2011~2014년형 현대차 쏘나타 및 싼타페가 포함됐다.

청원서에는 현대기아차의 사고로 100여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300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NHTSA는 제조업체의 정보, 소비자 불만 및 기타 출처를 분석 후 최근 보다 면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5년과 2017년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싼타페, 옵티마, 쏘렌토, 스포티지 등에 대해 리콜 조치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에도 북미에서 고압 연료 파이프 이상으로 화재 위험성이 발견돼 약 16만8000여대의 차량을 추가 리콜했다.

해당 리콜에는 2011년~2014년 생산된 쏘나타, 2013년~2014년 생산된 싼타페 등 현대차 10만여대를 시작으로 2011년~2014년 생산된 옵티마, 2012년~2014년 생산된 쏘렌토, 2011년~2013년 생산된 스포티지 등 기아차 약 6만 8000여대가 포함됐다. 이들 차량은 2.0리터 및 2.4리터 4기통 엔진이 공통적으로 탑재됐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약 370만대에 이르는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고장 가능성을 경고하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차량 속도를 늦추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제품 개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TSA는 이 새로운 조사가 "엔진 구성 요소에 국한되지 않고 추가 차량 시스템이나 구성 요소를 포함 할 수있다"라고 말했다. 성명서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NHTSA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화재 위험성이 있는 차량에 대한 리콜 처리와 관련해 그 동안 미국의 많은 조사관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왔다. 지난해 말 연방 검찰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 리콜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확인 절차를 거친 바 있다. 또한 윌리엄 통 코네티컷 법무 장관은 최근 미국의 여러 주에서 차량 화재 신고와 관련해 불공정하고 기망적인 행위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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