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가 좋은 예, 첨단 디지털 기기로 진화하는 자동차

  • 입력 2019.03.26 12: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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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가 공식 출시되기 전, TV로 방영된 영상은 마치 최신 스마트폰 광고를 연상케했다. 그리고 마침내 공개된 신형 쏘나타는 파격적인 디자인에 앞서 첨단 디지털 기능으로 가득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전세계의 이목을 쓸고 있다. 

가장 앞선 첨단 운전보조시스템은 물론 자동차 키를 스마트폰으로 전이시켜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원격으로 이뤄지는 주차 보조 시스템, 내비게이션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디지털 기능이 추가되면서 자동차라는 이동수단의 패러다임을 한 차원 진화시켰다는 평가까지 듣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디지털 기술이 블록체인(Blockchain), AI, IoT와 융합하면 가까운 미래 새로운 산업의 물결이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수단이라는 단순 기능에 편의나 안전 또는 성능이 강조됐던 자동차가 쇼핑, 비즈니스, 개인비서와 같이 일상의 모든 것들과 연결되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는 얘기다.

대표적인 것이 자율주행이다. 이미 유수의 브랜드는 자율주행의 최고 단계, 즉 인간의 개입없이 정해진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레벨5의 시험 주행에 성공을 했고 일부 운행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더해지면 모빌리티의 개념 자체가 바뀌게 된다.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지동차의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고 구성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운전 행위가 필요없는 공간에서 탑승자가 쾌적하고 유용한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이다. 퇴근길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거나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고 취미 생활에도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를 놓고서다.

자동차의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형 쏘나타의 모빌리티 디바이스 가운데 디지털키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첨단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다음 세대의 하이테크 자동차는 개인화 프로필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가정과 쇼핑몰, 회사, 카센터, 관공서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요소와 연결되게 된다.

하이테크 자동차에 축적되는 빅 데이터는 운전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무조건 목적지를 짧은 거리로 달리거나 근처의 맛집, 또는 주유소를 찾지 않고 좋아할 만한 경로를 찾고 찾아내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자동차의 모든 기능 상태가 제조사에 자동으로 전송돼 운전자는 차량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이런 개인정보가 해킹 등으로 유출될 걱정도 없다. 블록체인을 통한 보안 솔루션이 개발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이뤄지는 모든 개인 정보가 완벽하게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종된 차량의 부품을 보관하기 위해 거대한 창고를 짓는 대신 3D 인쇄로 필요한 부품을 필요한 때에 공급하는 시대도 곧 열린다. 

따라서 첨단 디지털 기술로 진화하는 자동차의 미래는 산업의 경쟁력, 생존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출력, 토크 또 가속력으로 승부하는 자동차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는 변화의 물결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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