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래기 GM 미 오리온 공장에 3억 달러 투자 발표

  • 입력 2019.03.23 09:52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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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이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 3억 달러를 투자, 4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시각으로 22일 오리온 공장을 방문한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는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히고 "미국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GM은 또 미국의 6개 지역 제조 시설에 총 18억 달러(약 2조 원)을 투자해 700명 이상을 고용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투자는 향후 2~3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GM은 앞서 2023년까지 추가될 20개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날 오리온 공장 투자 발표로 상당수의 전기차가 미국내 생산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메리 바라 GM CEO는 "미국의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믿는다"며 "많은 일자리와 직원 고용을 창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GM의 미국내 공장 폐쇄를 강하게 비난한 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GM은 최근 오하이오 주 로즈타운 공장,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하던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공장과 미시간 주 워렌 공장 등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이에 따라 수 천명의 직원이 해고되거나 임금이 삭감되면서 전미 자동차 노조(United Automobile Workers, UAW)의 소송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비판을 받아왔다. 

따라서 메리 바라 CEO의 투자 발표는 미국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GM은 또 최근 가동을 멈춘 공장 직원 28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은 다른 곳으로 재배치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재고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 공장에서는 쉐보레 볼트 EV(Bolt EV)와 소닉, 크루즈 AV 테스트 차량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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