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대나 팔린 SUV '닛산 엑스트레일'의 야망

  • 입력 2019.03.19 08:00
  • 수정 2019.03.26 10:1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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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UV의 전성기가 열리고 있다. SUV가 차급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굵직한 모델들이 연이어 투입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SUV의 인기는 자동차를 다양한 용도로 그리고 조금은 안전한 이동 수단을 원하는 시장의 니즈와 맞아 떨어지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월에도 국내 SUV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무려 11.6%나 증가했다. 승용차종 가운데 차급과 차종을 가리지 않고 가장 빠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세단과의 판매 비중 차이도 이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신차가 SUV 위주로 편성이 돼 있어 조만간 세단의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같은 SUV라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디젤게이트 이후 경유차와 관련한 각종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솔린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시장의 중요한 변화다.

덕을 보고 있는 것이 일본 브랜드의 SUV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의 빅3는 이런 변화를 노리고 최근 가솔린 SUV를 공격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닛산은 더 뉴 엑스트레일, 혼다는 CR-V를 내놨고 토요타의 UX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디젤 SUV보다 저렴하고 정숙한 승차감을 자랑하는 모델들이다. 

그중 눈여겨볼 차가 닛산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엑스트레일이다. 지난 1월 국내 출시한 닛산의 준중형 SUV, 더 뉴 엑스트레일(The New X-Trail)은 2000년 첫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6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지금까지 SUV 차종으로 세운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엑스트레일은 따라서 2015년 이후 닛산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1등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2017년에는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많이 SUV로 기록이 됐다. 엑스트레일이 글로벌 시장에서 60여개의 라인업을 가진 닛산을 대표하는 모델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엑스트레일은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닛산의 DNA인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토대로 닛산 브랜드만의 익사이팅한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은 2.5리터 직렬 4기통 DOHC 가솔린 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4.2kgf.m로 안정적이면서도 충분한 주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D-Step 튜닝을 적용한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Xtronic CVT)을 장착해 자동변속기처럼 엔진 회전수가 오르내리는 스텝식 변속 패턴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주행의 재미를 완성시키는 것은 안전성이다. 엑스트레일에는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ssan Intelligent Mobility) 기반의 안전 기술이 대거 장착해 운전자에게 높은 신뢰와 안전성을 확보했다. 

‘인텔리전트 트래이스 컨트롤(Intelligent Trace Control)’ 기능이 코너링 구간에서 각 바퀴에 걸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코너링 시 최적의 경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4WD 트림에 탑재된 ‘인텔리전트 4X4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도로 상태를 모니터링하여 전륜과 후륜간의 동력 균형을 조절하고, 도로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 및 적응하여 최적화된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인테리전트 차선 이탈방지 시스템’은 차량이 차선에서 이탈하는 것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소리로 경보해주고, 이후 양쪽 브레이크를 작동해 운전자가 원하는 움직임을 차량이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외에도,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 차간거리 제어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뛰어난 안전성을 제공하는 기술이 적용돼 운전자에게 더욱 자신감 있는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 및 실용적인 내부 인테리어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엑스트레일 전면부의 날렵한 선과 후면부로 이어지는 곡선의 조화로 견고하고도 역동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닛산의 시그니처 요소인 V-모션 그릴과 부메랑 형태의 풀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가 모던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주며, 크롬 사이드실 몰딩과 루프레일로 엑스트레일의 역동적인 모습을 한층 강화했다. 

내부는 시트와 기어노브 등에 가죽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더했으며, D컷 스티어링 휠로 스포티한 감성도 놓치지 않았다. 또 운전자 및 탑승객을 배려하는 실용적인 편의 사양도 다양하게 적용하여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무엇보다 동급대비 최장 휠베이스(2705mm)로 확보한 넉넉한 실내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패밀리카의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것도 인기의 요인이다. 엑스트레일 기본 트렁크의 용량은 565ℓ, 그리고 좌석을 모두 접으면 1996ℓ까지 늘어난다. 

2열 뒷좌석은 슬라이딩·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돼 4:2:4 비율로 조정할 수 있어 실용적이며 트렁크 수납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열선이 내장된 스티어링 휠과 프론트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거주 편의성을 높이는 사양도 풍부하다. 

뉴 닛산 엑스트레일의 판매가격은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해 부가세 포함하여 2WD 스마트 3460만원, 4WD 3750만원, 4WD 테크 4120만원으로 동급의 국산 SUV 최고 사양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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