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딱정벌레' 스바루의 복서 엔진과 비틀의 만남

  • 입력 2019.03.18 12:36
  • 수정 2019.03.18 12:3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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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자동차 애호가가 자신의 오랜된 폭스바겐 비틀을 드래그 레이스 차량으로 튜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슈퍼 딱정벌레'란 애칭이 붙은 해당 차량에는 스바루의 수형 대향 복서 엔진이 새롭게 탑재되고 내외관 디자인에서 슈퍼카에 버금가는 스타일 변화가 이뤄졌다.

18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애도니스란 이름의 한 폭스바겐 애호가는 드래그 레이스에 출전 가능한 '슈퍼 비틀'을 제작하는게 평소 꿈이였다. 그는 오래된 폭스바겐 비틀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드래그 레이스에 출전할 만큼 충분히 빠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장의 비틀 튜닝카와 관련된 이미지를 우연히 접하게된 애도니스는 불현듯 영감을 얻어 슈퍼 딱정벌레 제작에 돌입했다.

하지만 주변의 조언과 노력으로 시작된 슈퍼 비틀 프로젝트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약 10년의 시간이 투자됐고 노력 및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여러 시행착오와 실패 끝에 애도니스는 슈퍼 딱정벌레에 스바루의 수평 대향 복서 엔진을 탑재했다. 최신 스바루 엔진이 아닌 임프레자 혹은 그 보다 이전 모델의 EJ20 엔진을 사용해 부품 가격을 낮추고 보다 높은 출력을 위해 터보 또한 추가했다.

이 밖에도 슈퍼 딱정벌레에는 맞춤형 1000cc 인젝터를 투입하고 흡기 및 배기 시스템의 튜닝이 이뤄졌다. 또한 BMW의 전륜 디스크 브레이크, 프런트 및 리어 서스펜션에 개별 맞춤형 부품 탑재 등을 거쳤다. 실내 또한 드래그 레이스에 맞춰 경주용 버킷 시트를 넣고 롤 게이지와 핸드 브레이크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했다.   

한편 폭스바겐 비틀은 1930년대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국민차 계획에 따라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에 의해 개발된 차량으로 초기형 Type 1의 경우 1938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생산은 전쟁이 끝난 1945년에 이뤄졌으며 1945년 1785대, 1946년 1만 여 대가 생산됐다. 딱정벌레를 닮은 외형때문에 미국 시장에선 '비틀'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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