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MS 2019] 지금까지 모터쇼에 이런 車는 없었다 '고성능 편'

  • 입력 2019.03.07 20:1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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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네바 모터쇼'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17일까지 일반에 공개되는 이번 모터쇼는 70개의 월드프리미어가 첫 공개되고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20개의 신차들이 전시장의 주요 무대를 채웠다. 이 밖에도 여느 모터쇼에서 쉽게 만날 수 없던 다양한 브랜드의 신차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의 화두는 전세계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성장세에 따라 SUV 신모델이 대세를 이루고 더욱 강력해진 배기가스 규제 여파로 순수전기차를 비롯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뒤를 이었다. 또 유독 제네바에서 강세를 펼치던 고성능차 또한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먼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고성능 차량 중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폭스바겐 크로스오버 라인업의 선봉장 '티록 R(T-Roc R)'이다. 폭스바겐은 모터쇼를 통해 보다 강력한 성능으로 재탄생한 티록 R을 무대에 올렸다. 폭스바겐 R 라인업에서 개발된 티록 R은 2.0리터 4기통 TSI 엔진을 탑재해 300마력의 최고 출력과 40.8kg.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내며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7단 DSG 변속기와 4모션이 결합되어 트랙션 손실 없이 탁월한 가속을 이끌어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전자장치로 제한해 250km/h로 설정됐다.

티록 R에는 강력한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대거 탑재됐다. 주행안정성 향상을 위해 서스팬션은 낮췄으며, 스포츠 러닝기어를 적용해 접지력을 높였다. 기본사양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레이스 스티어링은 기민한 주행성을 보장하고 17인치 브레이크 시스템은 효과적인 제동 성능을 발휘한다.

드라이빙 모드에는 스포티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 레이스 모드가 포함됐다. 이와 같이 작동하는 런치 콘트롤 기능은 가속 시 최대 토크를 쏟아내면서도 최적의 트랙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도와주며 차체 안정성까지 동시에 관리해준다. ESC 기능을 수동으로 해제하면 극한의 다이내믹 드라이빙을 맛볼 수 있다.

실내외 디자인은 티록 R의 강력한 성능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차별화 됐다. 차량 전면부를 감싸는 듯한 라디에이터 그릴, 차량 색상과 동일한 컬러가 적용된 범퍼, 수직으로 강조된 주간주행등이 통합된 라이트 등은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후면부는 대조적 컬러의 R 전용 디퓨저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공기배출구가 적용되어 스포츠카의 느낌을 강조한다. 좌우 양쪽의 쌍방향 머플러 시스템 역시 R 모델에만 한정된다. 티록 R에는 18인치 스필버그(Spielberg) 알로이 휠이 표준 장착되며, 19인치 프리토리아 다크 그래파이트(Pretoria Dark Graphite) 무광 알로이 휠과 235/40 R19 타이어를 옵션으로 장착 가능하다.

스테인레스 스틸 디자인으로 완성된 실 패널에는 R 로고가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강력한 R 모델임을 알려주는 이 R 로고는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 차량 측면, 좌석 뒷면 등에서 발견 가능하며 패들 레버와 함께 크리스털 그레이(Crystal Grey) 스티치로 장식된 가죽 소재의 멀티펑션 스포츠 스티어링 휠, 블랙 헤드라이너, 시작 화면 인사말에도 등장해 차량의 스포티함을 배가시킨다. 페달은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됐다.

BMW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인디비주얼 M850i 나이트 스카이 에디션' 또한 주목된다. BMW 인디비주얼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탄생한 M850i 나이트 스카이 에디션은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옵션을 자랑한다. 센터콘솔의 트림 플레이트와 V8 엔진의 스톱 앤 스타트 버튼, 변속기와 '아이드라이브(iDrive)' 시스템, 도어실 마감 등 다양한 요소에 운석(meteoritic rock) 표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로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헤드라이너와 센터콘솔, 브레이크 디스크, 미러캡에는 기하학적 위트먼스텟텐 조직(Widmanstatten) 무늬를 사용해 차량 외관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이 에디션은 BMW 인디비주얼 전문가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능력과 전문기술을 통해 탄생했다. BMW 모터스포츠의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개발된 BMW 인디비주얼 M850i 알루미늄 브레이크 캘리퍼스의 생체공학적 디자인 또한 주목할 만하다. 독특한 재료와 제작과정을 거쳐서 단 한 대 탄생한 나이트 스카이 에디션은 자동차의 특별함과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 모델이다.

세계적 슈퍼카 업체 부가티가 모터쇼를 통해 브랜드 창립 110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시론'을 공개했다. '시론 스포츠 110 Ans'로 명명된 신차는 시론 하이퍼카 스포츠 버전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20대만 한정 생산된다.

외관은 탄소섬유로 제작된 각종 부품을 비롯해 프랑스 국기를 데칼로 입힌 리어윙을 특징으로 무광 스틸 블루 페인팅으로 특색을 더했다. 이 밖에 시론 스포츠 110 Ans 에디션의 외관은 무광택 검정 알로이 휠과 프랑스 레이싱 블루 마감 브레이크 캘리퍼가 탑재됐다. 실내는 화려한 외관과 통일감을 강조한 파란색 가죽 실내 장식과 알칸트라 트림, 탄소섬유 등으로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더했다. 여기에 파란색, 흰색, 붉은색으로 엑센트를 더한 시트에는 '110 Ans 부가티' 엠블럼이 새겨졌다.

중앙 콘솔의 탄소 섬유판에 위치한 공간은 튼튼한 은으로 만들어진 메달로 '높은 수준의 장인 정신을 증명한다'라고 부가티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신차에는 운전자와 동승석 위쪽 2개의 고정 유리 패널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8.0리터 쿼드 터보 W16 엔진을 탑재하고 1500마력의 최대 출력과 1600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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