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MS 2019] 아우디, 전기차의 현주소 그리고 미래

  • 입력 2019.03.07 08:0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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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5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2019 제네바 모터쇼'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17일까지 펼쳐지는 제네바 모터쇼는 디트로이트, 파리,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이른바 '세계 4대 모터쇼'에 속하며 특정 업체에 편중되지 않는 콘셉트를 자랑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올해로 89회를 맞이한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 3대 자동차 강국의 중심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슈퍼카와 콘셉트카, 친환경 신모델이 대거 등장해 과거 모터쇼에 대한 화려함을 상기시켰다. 약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150종의 신차와 콘셉트카가 한 자리에 쏟아졌으며 월드 프리미어 모델만 70종에 이르렀다.

2019 제네바 모터쇼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전세계적 친환경차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하이브리드, 전기 콘셉트카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중에서도 폭스바겐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는 부스 내 전시된 모든 차량을 친환경차로 꾸며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5일 오후 모든 브랜드들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마무리되고 한스요아힘 로텐피엘러 아우디 기술개발담당 총괄 및 아우디 관계자들을 만나 전기차 현주소와 미래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전기차, 수소차, e-디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에너지가 존재하고 있다. 아우디는 미래 어떤 에너지에 주력할 생각인가?

A> 아우디는 배터리 차량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심 내 근거리 이동에는 전기차가 유용할 것이며 장거리에는 수소차가 적합 할 것으로 보인다.

Q.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으로 유명한 아우디는 전기차가 늘어나며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의 차별화가 어려워 질 것으로 판단된다. 모터로 구동되는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할 것인가?

A> 자동차 조향에는 다소 복잡한 시스템이 요구된다. 아우디는 새로운 전자식 콰트로를 개발해 운전자에게 더 많은 주행의 자유와 차량 토크 및 파워를 제공한다. 전기차 특성에 맞춰 콰트로 시스템도 함께 진화했고 이는 운전자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Q.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구동방식은 비교적 단순하다. 이를 통해 브랜드별 주행질감의 변별력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아우디의 전기차가 여느 브랜드의 전기차와 차별화된 주행질감을 어떻게 보여줄 생각인가?

A>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와 달리 아우디는 전기차만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을 개발했다. A와 B세그먼트는 폭스바겐그룹의 모듈형 전동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플랫폼을 C, D 세그먼트는 아우디 AG와 포르쉐가 공동으로 개발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각각 기반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MEB 플랫폼은 앞으로 생산하게 될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다양한 전기차에 통합될 예정이다. 각 세그먼트에 맞는 전기차 맞춤형 플랫폼 개발을 통해 아우디 전기차만의 주행의 묘미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전용 플랫폼의 여부는 분명히 주행성능에서도 큰 차이를 보여줄 것이다.

Q. 연초 CEO가 바뀌며 비용 절감에 대한 압박이 있다고 들었다. 이와 관련해 전동화 등 투자 방향에 변화가 있는가? 어떤 방식으로 비용 절감을 할 계획인가?

A> 전동화 및 자율주행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기업적 관점에서 일부분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요구된다. 아우디는 차량을 더욱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며,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공동 플랫폼 및 기술 모듈의 사용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그룹 개발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서는 불가능 할 제품 표준과 혁신 속도를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투자를 위한 비용을 절감하고, 전기 주행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Q. 아우디의 전기차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A> 먼저 프리미엄 브랜드 중 아우디는 가장 광범위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갖고있다. 그리고 내연기관 차량으로 멋진 디자인을 보여온 것처럼 아우디의 전기차 또한 최고의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한, 브랜드의 중심 가치가 '기술을 통한 진보'인 것처럼, 기술적인 측면에서 아우디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은 무엇보다 아우디 차량을 직접 타보면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PHEV와 전기차를 함께 공개했는데 기술적으로 봤을 때 PHEV의 수명은 얼마나 될 것으로 생각하나?

A> 결국은 주행거리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EV 주행 거리가 PHEV 만큼 가능한 시대가 온다면 당연히 PHEV가 존재하지 않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멕시코 같이 충전 인프라가 촘촘히 구축되지 못한 나라의 경우 장거리로 이동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전기 배터리와 기존 연소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PHEV가 현실적인 답이 될 것이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멕시코시티 같은 도심에서는 제한적으로 전기배터리를 사용하는 주행이 가능한 PHEV가 훌륭한 대안이다.

또한 아우디 스포트의 RS, S 모델들의 경우에는 전기배터리와 연소엔진이 함께 뿜어내는 강력한 파워가 제공하는 운전의 즐거움이 있을 것이고 아우디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분의 1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수치다.

Q. 현대자동차가 최근 수소차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수소차를 집중 지원하고 있고, 폭스바겐그룹도 수소차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아우디는 수소차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아우디는 수소차 투자 생산 계획이 있는가?

A> 제일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이 먼저 갖춰져야 하고 그 다음에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 아우디의 경우 2004년부터 수소차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개발이 되면 그 기술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강점이 있고, 연료 전지(Fuel cell) 사이즈 등 배터리 시스템만 확보 된다면 일반 승용차나 SUV에 국한된 것이 아닌 상용차까지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시기는 개발 단계가 완료된 후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아우디는 '2019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2020년 말 출시 예정인 4대의 순수전기차를 선보이고 4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또한 포뮬러 E 레이스카 '아우디 e-트론 FE05'을 함께 전시하며 친환경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날 오전 펼쳐진 프레스컨퍼런스를 통해 '아우디 Q4 e-트론 콘셉트'와 '아우디 e-트론 GT 콘셉트'를 공개하며 미래 순수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선보인 아우디는 이달 중 브랜드의 첫 양산형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공개된 '아우디 e-트론'은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2개의 강력한 전기모터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며 조용하다. 차세대 콰트로 시스템인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되어 뛰어난 주행성능을 보장할 뿐 아니라 차체 중앙에 자리잡은 배터리를 통해 보다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 탁월한 안정성을 제공한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virtual exterior mirror)'는 사이드 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공기 항력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밖에 '아우디 e-트론'은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241마일(387km)을 달릴 수 있으며 정지상태에서 약 100km/h 도달까지 순간 가속력 5.7초의 순발력을 자랑한다. 150kW 급속 충전기 기준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 또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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