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영국 스윈든 공장을 페쇄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주력 모델인 시빅의 생산을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스원든 공장은 시빅 해치백과 시빅 타입R, CR-V 등을 연간 16만대 이상 생산하는 유럽의 핵심 거점이었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혼다가 지난 18일(현지시각)폐쇄 결정을 내렸다.
혼다는 영국의 브릭시트에 따른 불안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경고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동시에 스원든 공장의 낮은 생산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표 모델인 시빅의 미국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원든 공장은 고임금과 함께 낡은 시설로 혼다의 생산 네트워크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낮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스원든 공장이 2021년까지 폐쇄되면 3500여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될 예정이며 주변 협력 업체의 줄도산, 이에 따른 지역 경제 악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의 유력한 정부 관계자가 공장 폐쇄 계획 철회를 요청하는 등 적극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Brexit)’ 선언 이후 닛산과 BMW, 토요타 등이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신차 생산 계획을 취소하는 등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