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처럼, 쌍용차 6세대 뷰티풀 코란도 '꽃길만 걷자'

  • 입력 2019.02.27 10:00
  • 수정 2019.02.28 01:2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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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2011년 '코란도 C' 출시 후 약 8년 만에 6세대 완전변경모델로 국내 시장에 선보인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코란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품성이 대폭 향상되어 있었다. 실내 공간은 앞뒤 어디에서도 여유롭고 심지어 트렁크 공간도 동급에서 가장 크다. 신형 1.6 디젤엔진은 저속과 중고속 모두에서 한 치의 머뭇거림도 찾을 수 없다. 동급에서도 경쟁력을 더하는 반자율주행 시스템과 차체 74%에 투입된 고장력 강판 그리고 7개 에어백 등 안전사양도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이런 콤팩트 SUV는 없었다. 이것은 쌍용차가 작심하고 만든 코란도다.

지난 26일 출시되고 다음달 초 본격적인 차량 인도가 예정된 쌍용차 신형 코란도는 동급경쟁모델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의 상품성을 면밀히 분석한 듯 이들 차량 보다 수치적으로 혹은 기술적으로 한 단계 진보된 패키지로 구성됐다. 코란도가 쌍용차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을 감안하면 당연히 볼륨모델이 되어야겠지만 이전 코란도 C는 당시 쌍용차의 정황상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신차는 앞선 '티볼리'의 홈런과 티볼리 에어,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로 이어진 연타석 안타에 힘입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신형 코란도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니즈가 꾸준한 사양들을 모두 채우고도 약간의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2000만원 초반대로 시작가를 책정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일부에선 이것 저것 옵션을 모두 추가할 경우 기존 투싼과 스포티지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선 옵션은 어디까지나 소비자 기호에 따른 선택 사양임을 감안하면 가격 포지셔닝 또한 적절하다는 느낌이다.

먼저 신형 코란도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450mm, 1870mm, 1630mm에 휠베이스 2675mm로 투싼과 비교 시 전장은 30mm 짧지만 전폭이 20mm 크고 전고는 20mm가 낮다. 이는 스포티지와도 대동소이한 수치를 보이며 외부에서 보기에는 신형 코란도가 이들 보다 조금 낮고 작아 보인다. 하지만 신형 코란도의 휠베이스 2675mm는 투싼과 스포티지 보다 5mm가 길어 실내 공간에서는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참고로 티볼리 에어와 비교 시 휠베이스는 75mm 더 길다.

차량 전면부는 보닛 위 선명한 라인을 더해 과거 코란도의 추억을 떠올리고 3개의 가로 배치된 바를 넣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을 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여기에 타초점반사 타입 풀 LED 헤드램프와 수직배열된 LED 안개등은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측면은 루프를 분리하듯 C필러 위쪽 라인을 검은색으로 처리하며 스포티한 디자인을 연출하고 스텝 하단부까지 감싸는 클린실 도어를 적용해 승하차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후면부는 보석을 형상화한 LED 테일램프로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양쪽 램프를 연결하는 반광크롬 엣지라인을 더해 고급감 또한 강조했다. 테일게이트 중앙에는 코란도 레터링을 더해 차량의 존재감 또한 빼놓지 않았고 범퍼쪽으로 자리를 옮긴 방향지시등은 세련됨을 표현했다.

신형 코란도의 실내는 대시보드에서 도어 패널까지 연결된 라인을 통해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발휘하고 시선과 손길이 자주 닿는 곳에 부드러운 재질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며 고급스러움 또한 강조했다. 다만 이 외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에는 하이글로시 소재를 넣어 그냥 보기에는 좋지만 일단 사용하다 보면 먼지와 손자국 등으로 쉽게 오염되는 부분은 아쉽다. 또한 대부분의 실내 버튼은 실제 조작감이나 손끝에 닿는 느낌이 불안할 정도로 미흡했다.

신차의 실내 사양 중 가장 눈에 띄는 사양은 풀디지털 계기판으로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9인치 내비게이션의 주행정보를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에 연동하며 주행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운전자 취향 따라 다양한 정보를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디스플레이 위쪽으로 투명 플라스틱이 더해져 시인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지만 동급에서 경쟁력을 더하는 사양임에는 분명하다.

이 밖에도 신형 코란도 뒷좌석의 경우 무릎공간과 머리위 공간도 주먹 서너개가 들어갈 정도로 여유롭고 시트에 등받이 각도 역시 적당히 눕혀져 장시간 이동에도 부담이 덜해 보인다. 동급 최대인 기본 551리터의 공간을 제공하는 신형 코란도의 트렁크는 매직트레이를 활용해 다양하게 연출,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럭키스페이스에 소품들을 깔끔하게 분리수납 가능하다.

신형 코란도의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된 1.6리터 디젤엔진과 아이신社 GENⅢ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물론 엔트리 트림에는 6단 수동변속기 또한 제공된다. 해당 엔진은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33.0kg.m을 발휘하며 운전대 뒤쪽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스포티한 주행 또한 가능한 부분은 매력이다. 주행모드는 변속기 아래 다이얼식 드라이브 모드 시스템을 이용해 선택 가능하며 운전자 성향과 노면 상황에 따라 노멀, 스포츠, 윈터 등 3가지를 지원한다.

인천 송도와 영종도 일대에서 펼쳐진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경험한 신형 코란도의 첫 느낌은 저속과 중고속 모두에서 한 치의 머뭇거림도 가속성을 발휘하며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1500rpm~2500rpm에서 발휘되는 최대토크로 인해 어느상황에서도 가속페달에 힘을 더하는 순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차체 하부와 루프, 각각의 필러에 흡음재를 부족함 없이 적용한 이유로 디젤 엔진 특유의 신경질적인 소음과 떨림 등은 최대한 잦아든 느낌이다. 이때 서스펜션 세팅 또한 차체 크기와 중량에 맞춰 적당히 노면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고있어 이점으로 작용했다.  

인천대교 구간단속 시점에서 쌍용차가 자랑한 레벨 2.5 수준 반자율주행기능을 사용해 봤다. 먼저 운전대에 위치한 버튼을 이용해 손쉽게 작동이 가능하고 앞차와 거리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좌우측 차선 또한 정확하게 인식하며 차선 가운데로 주행이 가능했다. 완만한 커브길에선 운전대가 스스로 조향을 했으며 수입차 등 일부 고급차에 사용되던 것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그들과 비교 시 조금 더 거친 느낌으로 조향이 이뤄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밖에 신형 코란도에 탑재된 첨단 차량제어기술인 '딥컨트롤'에는 반자율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뿐 아니라 탑승객 하차 보조, 안전거리 경보, 앞차 출발 알림,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접근 경보, 긴급 제동보조 및 전방 충돌경고, 차선 유지보조 및 이탈경보, 스마트 하이빔, 사각지대 감지, 차선변경 경보,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 부주의 운전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편의 및 안전 시스템으로 구성돼 매력을 더했다.

또한 신차에는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4%에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하고 이 중 첨단/초고장력 강판의 경우 46%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 10개 핵심부위에는 1500Mpa급 강성을 갖춘 핫프레스포밍 공법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하고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 7에어백을 적용해 충돌 시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쌍용차 신형 코란도의 국내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샤이니(Shiny, M/T) 2216만원, 딜라이트(Delight, A/T) 2543만원, 판타스틱(Fantastic) 281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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