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모터쇼도 안방잔치, 토요타 등 줄줄이 불참

  • 입력 2019.02.26 11:04
  • 수정 2019.02.26 11:1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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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모터쇼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올해 9월로 예정돼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도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 토요타가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닛산과 마쓰다도 불참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르노와 볼보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어 독일 브랜드의 안방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나오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신차를 등장시켜 브랜드를 알리고 콘셉트카로 기술을 과시했던 과거와 다르게 모터쇼가 외면을 받는 이유는 비용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 때문이다. 

통상 수 백억원이 들어가는 모터쇼 비용보다는 온라인, 또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그럼에도 자동차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불참하는 업체가 유독 많은 이유는 시기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연초 또는 연말이 아닌 9월 개최가 시장이나 소비자에게 새 재품을 선보이는 시기로 매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왔다. 또 유난스럽게 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 자국 브랜드를 편애하는 전시 구성으로 원성을 들어왔던 터여서 불참할 곳이 더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롤스 로이스와 애스턴 마틴, 캐딜락과 같은 고급 브랜드들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참가 업체의 수가 줄어들면서 모터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어 전시의 형태나 규모, 시기 등에 대한 다양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

한편 모터쇼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해마다 가장 먼저 전시장의 문을 열었던 디트로이트모터쇼가 6월로 전시 일정을 변경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렸다. 이와 함께 내달 5일 개막하는 제네바모터쇼에도 현대차를 비롯해 볼보와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인피니티 등 여러 업체가 참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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