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목격된 기아차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에 힘'

  • 입력 2019.02.25 08:00
  • 수정 2019.02.25 08:1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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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당초 북미 전용모델로 개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목격됐다. 임시번호판을 단 해당 차량은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최초 선보인 모습 그대로 도로를 달렸다. 국내 시장 미출시된 차량이 위장막과 위장스티커도 없이 서울 시내 한복판을 달리는 일은 좀처럼 드문 현상으로 텔루라이드의 국내 데뷔가 멀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이달 초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 포인트에 위치한 기아차 조립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13일 기아차는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와 기아차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텔루라이드의 가동식을 가졌으며 당시 신장수 조지아 공장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디자인센터에서 설계되고 웨스트 포인트에서 조립 중이다. 텔루라이드의 세계적 품질과 세심한 배려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북미 현지에서 양산과 함께 일반 고객인도를 시작한 텔루라이드는 총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엔트리 LX 트림 기준 3만1690달러에서 최고 사양인 SX 트림은 4만149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국내 단위로 환산 시 약 3565만원~4667만원으로 현지 경쟁 모델인 혼다 파일럿(3만2495달러), 토요타 하이랜더(3만2425달러), 스바루 에센트(3만2970달러)와 비교해 진입 장벽을 낮춘 가격이다.

지난 19일 미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텔루라이드의 공식 연비는 전륜구동 기준 도심 20mpg, 고속 26mpg, 복합 23mpg이며 사륜구동의 경우 도심과 고속, 복합 연비가 각각 19mpg, 24mpg, 21mpg로 소폭 하향 조정된다. 텔루라이드의 연비는 국내 단위로 단순 환산할 경우 전륜과 사륜구동 기준 각각 9.7km/ℓ, 8.9km/ℓ로 볼 수있다.

한편 기아차는 올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 내 텔루라이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의 수입과 국내 공장 내 생산을 두고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미국 생산 물량이 국내 수입될 경우 현대기아차에서 처음으로 역수입 판매 차량이 될 전망이다.

북미에서 판매되는 텔루라이드 기본형 모델에는 3.8리터 V6 엔진을 탑재하고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295마력의 최고 출력과 36.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실내 8.0인치 터치스크린을 포함해 6개의 USB 포트, 스마트키,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전방 충돌 회피, 차선 유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경고, 후측방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주행 안전 및 편의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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