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MS 2019] 푸조 208·르노 클리오 ‘프랑스 국민차’ 제네바 격돌

  • 입력 2019.02.22 14:00
  • 수정 2019.02.27 11:30
  • 기자명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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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적인 두 브랜드, 푸조와 르노가 오는 3월 제네바에서 ‘프랑스 대표 국민차’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형차, 르노 클리오와 왕년의 챔피언이었던 푸조 208이 동시에 풀체인지 모델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두 브랜드 모두 소형차에 특화된 만큼 어느 차가 더 많은 인기를 얻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테일 강조하고 인테리어 고급감 높인 르노 클리오

르노는 제네바 모터쇼에서의 공개에 앞서 신형 클리오의 이미지와 제원을 공개했다. 클리오는 1990년 처음 출시돼 이번 신차가 5세대 모델이다.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B-세그먼트 해치백으로, 2013년부터 지난 해까지 6년 연속 유럽에서 동급 1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 차종으로 비교해 봐도 폭스바겐 골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말 그대로 베스트셀러다.

신형 클리오는 얼핏 보기에 이전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외관 디자인에서 디테일의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탈리스만, 메간 등 다른 모델들에 먼저 적용됐던 패밀리 룩이 적용돼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특히 헤드라이트는 가장 기본형 트림부터 전 모델에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적용되며, ‘C’자형 LED 주간주행등도 기본 장비가 됐다.

측면의 비례는 보다 날렵하게 다듬어졌으며, 4세대와 동일하게 뒷문 도어 핸들은 창문 옆에 숨겨진 형태를 채택했다. 후면부에도 입체적인 LED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색상 역시 이전보다 다양한 10종의 외장 컬러를 제공하며, 신규 색상인 ‘발렌시아 오렌지’와 ‘셀라돈 블루’가 추가된다.

무엇보다 크게 바뀐 것은 인테리어다. 트림에 따라 7~10인치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태블릿 같은 형태의 디스플레이에서는 각종 커넥티비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토글 타입의 물리 버튼과 조합된다. 공조장치는 3개의 다이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최상위 모델에서도 좌우 독립 공조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파워트레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1.0~1.4리터에 이르는 가솔린 엔진과 1.5리터 디젤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추후에 클리오 R.S. 등 고성능 버전도 추가된다. 변속기는 6속 수동변속기가 기본이며, 게트락 제 DCT도 선택 가능하다.

귀여운 외모와 전동화 강조한 푸조 208

같은 날 공개되는 푸조 208은 당돌한 이미지의 외관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신형 508과 마찬가지로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세로형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되며, 헤드라이트에도 사자의 발톱자국 형태의 LED 포지셔닝 램프가 탑재된다. 클리오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만큼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사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 세대보다 몸집을 키워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최신 푸조 디자인 큐에 따른 2세대 i-콕핏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디자인이나 사양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비행기 콕핏과 비슷한 운전자 지향형 인테리어와 토글 스위치,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된다. 또 클리오와 마찬가지로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

208이 클리오에 비해 강조하는 부분은 파워트레인이다. 일반 내연기관 모델에는 기존과 비슷한 1.0~1.6리터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디젤 엔진이 적용되며, 변속기는 6속 수동변속기와 아이신 제 6속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여기에 순수전기차 버전이 추가돼 제네바에서 함께 공개된다. 푸조 브랜드로 양산 순수전기차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8 전기차는 지난 해 공개된 DS 3 크로스백 E-텐스와 동일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전망이다. 최고출력은 136마력에 달하며, 50kWh 리튬이온 전지가 탑재된다.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300km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급속충전기로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PSA 그룹이 전동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추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추가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국내 출시될까?

한국에서는 소형차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지만, 클리오와 208 모두 한국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르노 클리오는 르노삼성을 통해 4세대 모델이 국내에 수입 중이다. 신형 모델이 유럽 시장에 시판되고 한국에 수입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후속 모델도 국내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푸조 208 역시 유럽 시장에 올 하반기 출시된 뒤 2020년께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1세대 208의 생산이 종료되면서 국내 시장에는 이미 단종된 상태다. 기존에는 1.6 디젤 모델만 판매됐지만, 신형 208은 디젤 모델 외에 전기차도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소형차인 208이 한국 시장에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지만, 푸조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후속 모델도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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