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가 자사 차량의 연비가 과대 표시되거나 배기가스 배출량이 축소됐는지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일부 직원이 주행거리와 배기가스 데이터를 산출할 때 수학적 오류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포드는 일단 정부가 정한 배기가스 측정 기준에 따라 정확하게 연비와 배출가스가 산출됐는지를 독립적인 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연비와 배출가스의 수치에 오류가 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어떤 모델과 연관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드는 2019년형 레인저를 시작으로 조사에 들어갔으며 문제가 발견되면 이전 생산 차량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조사 결과를 EPA(미국 국립 환경청)에 보고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포드에 행정적 처벌과 함께 소비자 피해 보상, 과징금 부과 등의 부담을 안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