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하반기 선보일 소형 SUV '어디까지 왔나'

  • 입력 2019.02.19 08:00
  • 수정 2019.02.19 10: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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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통해 북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공략하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안에 이와 반대되는 초소형 SUV 신모델을 출시해 SUV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B세그먼트 SUV '코나' 아랫급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코드명 'QX1'으로 알려진 신차는 오는 4월 뉴욕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으로 차명은 '스틱스(STYX)'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유럽 지식재산권청(EUIPO) 및 국내 특허청에 '스틱스'란 이름을 등록하고 세부 등록자료를 통해 해당 명칭을 자동차, 스포츠카, SUV, EV, 트럭, 버스 등으로 분류하며 향후 선보일 신차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이에 앞서 4월에는 '레오니스(Leonis)'라는 명칭을 등록하기도 했는데 국내외 언론은 현대차의 초소형 SUV 차명이 이들 중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특허기관을 통해 레오니스가 심사 거절 결정이 내려지며 결국 스틱스란 차명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틱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강'의 여신으로 저승에 흐르는 강의 이름이기도 하며, 맹세의 징표로 유럽에서 오랜 세월 언급되며 수많은 예술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어왔다. 또한 스틱스는 1970년대 활동하던 록밴드의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경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하는 스틱스는 기존 소형차 '엑센트'를 대체하며 현대차의 엔트리카로 자리할 전망이다. 신차는 기아차 '스토닉'과 플랫폼 공유를 통해 개발되고 차체 길이는 4100mm로 수준으로 '코나', '스토닉' 뿐 아니라 '티볼리', 'QM3'보다 작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0~1.6리터급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할 예정으로 주력 엔진은 기아차 모닝에도 탑재한 1.0리터 T-GDI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고출력은 120마력, 최대토크는 17.5kg.m 수준이다. 여기에 스틱스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탑재해 고급 초소형 SUV 콘셉트를 강조할 계획이다. 최근 도로 주행 테스트 중 포착된 프로토타입 차량을 살펴보면 스틱스의 외관은 현행 코나, 싼타페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전면부에 컴포지트 헤드램프와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현대차 SUV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했다.

반면 기아차 역시 지난해 2018 부산 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선보이고 같은해 2월 인도 델리 모터쇼를 통해 현지 전략형 콘셉트카로 소개된 바 있는 'SP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초소형 SUV 모델을 준비 중이다. 앞서 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지난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SP 콘셉트의 생산 버전인 소형 크로스오버가 미국 시장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 연말로 출시가 예정된 신차명은 '투스커(Tusker)'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크레타 혹은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앞서 공개된 기아차 SP 콘셉트카는 넓고 안정감 있는 차체에 강인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 롱후드 스타일의 스포티한 라인 등을 선보였다. 전면부는 와이드한 프런트 그릴에 상하로 분리된 형태의 헤드램프를 연결해 슬림한 이미지와 기능성을 추구했다. 여기에 그릴 안쪽까지 이어지는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해 개성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고급스럽고 은은한 광택의 새틴 크롬 그릴 표면에 섬세한 음각 패턴 디테일을 적용해 고급감을 향상시켰다.

측면부는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라인이 스포티한 느낌을 주며, 심플하면서도 풍부한 볼륨의 바디와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뤘다. 후면부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새틴 크롬 가니쉬, 이와 연결된 리어 콤비램프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나타냈으며, 볼륨감 있고 와이드한 펜더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살렸다. 콘셉트카의 실내 디자인은 대화면 와이드 LCD 모니터를 적용해 고급감 및 첨단의 IT 이미지를 구현하고 투명소재 패턴 조명과 입체 패턴 스피커 적용 등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과의 조화로움을 추구했다.

한편 기아차는 최근 15번째 해외 생산 기지인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차량의 시험 양산에 돌입했으며 해당 차량은 소형 SUV로 프로젝트명 'SP2i'으로 알려졌다. SP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초소형 SUV SP2i는 인도를 중심으로 북미, 호주, 중국 등 세계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며 현대차 크레타, 르노 캡처, 닛산 킥스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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