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자동차 덕후라면, 꼭 가봐야 할 미국 버킷 리스트

  • 입력 2019.02.16 07:30
  • 수정 2019.02.16 08:3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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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큰 나라다. 가봐야 할 곳도 많다. 자동차도 많다. 중국에 밀려났어도 한해 170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린다. 중국보다 1000만대 가령 뒤처져 있지만, 차종과 문화의 다양성으로 봤을 때 미국은 여전히 자동차 강국이자 대국이다.

그래서 자동차의 성지로 불리는 유럽 특히 독일 못지않게 가봐야 할 곳이 제법 많다. 자동차와 정보통신장치 또 각종 과학 및 기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유명 잡지 파퓰러메카닉스(Popular Mechanics)가 자동차를 사랑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을 소개했다.

파퓰러메카닉스는 박물관, 미국의 대담한 모터스포츠가 시작된 서킷, 그리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클래식카를 모다 볼 수 있는 전시회까지 각별한 의미가 담긴 곳을 소개했지만, 그중 6곳을 죽기 전에(그럴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가봐야 할 버킷 리스트에 추려 담았다.

국립 콜벳 박물관(National Corvette Museum)

1994년 문을 연 국립 콜벳(Corvette)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단일 차종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1953년 쉐보레가 유럽 스포츠카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콜벳은 지금까지도 미국 젊은이의 드림카로 군림한다. 콜벳 박물관에는 가격을 추산하기 어려운 역사적 모델이 전시돼 있다. 인근에 있는 GM 켄터키 공장과 볼링 그린 NCM 모터스포츠 파크도 둘러 볼 수 있다.

보너빌 스피트웨이(Bonneville Speedway)

유타주의 소금 사막으로 잘 알려진 보너빌(Bonneville) 스피드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의 새로운 기록이 매년 갈아 치워지고 세워지는 곳이다. 매년 8월에 이곳에서 열리는 스피드 위크에서는 수백 명의 운전자가 다양한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보너빌 솔트 플랫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자동차 애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

캐딜락 목장(Cadillac Ranch)

뉴멕시코에서 텍사스로 가는 길목에는 캐딜락 10대가 반쯤 땅속에 묻혀있는 기괴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주변의 황량한 벌판에 목장보다는 무덤처럼 보이는 캐딜락을 전시한 사람은 헬륨 가스로 큰돈을 번 재벌이라고 한다. 작품의 의도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루한 운전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명소이기도 하다. 누구나 아무 그림이나 캐딜락 그라피티를 즐길 수 있어서다. 전시된 캐딜락은 1949년부터 1963년 사이에 생산된 것들이다.

인디애나 폴리스 500(Indianapolis 500)

인디애나 폴리스 스피드웨이에서 1911년 처음 시작된 오픈힐 자동차 경주대회다. 인디 500은 지구상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와 관람객을 자랑하는 당일 대회다. 참가 차량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를 기반으로 4.0ℓ의 자연흡기식 V8 엔진을 장착해야 한다. 약 4km의 서킷 200바퀴를 누가 가장 빠르게 달리는 가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피터슨 자동차박물관(Petersen Automotive Museum)

LA 윌셔대로에 위치한 피터슨 자동차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으로도 꼽힌다. 1994년 문을 열었고 클래식카 100여 대가 전시돼 있다. 미국답게 할리우드의 유명 연예인이 소장했던 자동차가 많이 전시된 것도 특징이다. 최근 화두가 된 수소 경제로 알려지기 시작한 GM의 연료전지차 일렉트로밴도 이곳에 전시돼 있다. 포르쉐 등 단일 브랜드의 기획 전시도 자주 열린다.

헨리 포드 박물관(Henry Ford Museum)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헨리 포드 박물관은 미국에서 가장 큰 박물관 파크로 알려진 그린필드 빌리지 안에 있다. 미국 자동차 역사의 왕으로 불리는 헨리 포드가 수집한 다양한 역사 자료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탔던 리무진, 포드를 상징하는 머스탱 등이 전시됐다. 특이한 것은 자동차 이외에도 발명왕 에디슨이 사용했던 각종 실험 도구와 이고리 시코르스키의 헬리콥터 등도 함께 전시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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