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 최초 친환경차 고성능 N 풀 라인업 추진

  • 입력 2019.02.15 08:00
  • 수정 2019.02.15 08: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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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라인업이 일반 내연기관을 넘어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내연기관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수소전기차로까지 고성능 라인업을 추진하는 완성차 메이커는 현대차가 처음이다. 

15일 현대차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전략본부장은 지난해 중순 신설된 상품전략본부 산하 전기차 사업부 수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전략팀과 상품전략팀으로 구성된 전기차 사업부는 그룹 전기차 전략 및 실행을 주도하고 국내외 영업본부, 재경본부, 상품전략, 기술전략본부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 앞서 상품전략본부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직속조직으로 운영되어 왔던 만큼 산하 전기차 사업부 역시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쉬미에라 본부장은 사업부 수장으로써 우선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외 충전 인프라 투자 및 배터리 내재화 방안 등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친 세부 전략과 실행 방안 등을 설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쉬미에라 본부장이 지난해 3월 현대차에 합류하기에 앞서 BMW 및 BMW 고성능차 부문에서 30년간 경험을 쌓아온 인물인 만큼 전기차 사업부에서 고성능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97년부터 BMW 독일시장 영업 및 마케팅 매니저로 판매관련 업무를 시작으로 2005년부터는 BMW의 중국본토를 포함한 중화권 영업을 담당해 4년간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을 포함 BMW의 중국시장 판매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또한 2009년에는 BMW 본사 영업 및 마케팅 총괄임원으로 이동해 6년간 매출과 수익 증가 뿐 아니라, 1시리즈 M쿠페의 상품기획까지 주도했다. 2015년부터는 미국에서 BMW M 북남미사업을 총괄하며 북남미 사업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여기에 지난 1월 열린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 자리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이 친환경 고성능차 개발이 현재 시험 단계라고 언급하는 등 현대차의 친환경 고성능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비어만 본부장은 고성능 수소차 개발과 관련된 질문에 "시간 문제로 생각되며 현대차가 수소차 시장에서 가장 앞선 만큼 수소차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차를 만든다면 우리가 처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5년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을 처음으로 밝힌 현대차는 그 동안 축적된 제품 개발력에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얻은 고성능차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을 더해 고성능 브랜드 'N'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차의 글로벌 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현대차 주행성능 테스트센터가 자리한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릿글자 'N'를 따서 이름지어졌다.

현재까지 국내외 출시된 N 라인업은 'i30 N'을 시작으로 '벨로스터 N' 그리고 지난해 파리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i30 패스트백 N'까지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일반 양산차는 아니지만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벨로스터 N TCR'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순수전기차를 포함 친환경차는 전세계 시장에서 약 370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올해 시장 규모는 약 600만대, 2020년에는 94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재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려 2020년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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