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르노삼성차 파업 계속되면 신차 배정 힘들다' 경고

  • 입력 2019.02.08 13:25
  • 수정 2019.02.08 13:2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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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기간 파업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차에 대해 프랑스 본사 르노가 경고를 하고 나섰다.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은 최근 르노삼성차에 "노조 파업이 계속돼 가동시간이 줄고 엔진 개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면 브랜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로스 모저스 부회장은 이어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후속 신차 배정을 논의하기 힘들다"고 말해 닛산 로그의 생산 물량 배정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파업을 중단하고 협상을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SUV 로그를 수탁생산하고 있으며 이 계약 만료일은 오는 9월 종료된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10월 이후 28차례의 부분 파업을 벌였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인상, 자기계발비 2만133원 인상, 단일호봉제 도입, 특별 격려금 300만원 지급, 축하 격려금 250%, 2교대 수당 인상 등 고정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고정비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노사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르노삼성차는 최근 3년간 이어져 온 무분규 협상은 물론 사상 최장 파업이라는 오점과 함께 내수 판매와 수출 물량 감소에 모기업 르노의 신차 배정에도 불이익이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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