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2019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트린 홍역 확산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지는 최근 보건 당국의 말을 인용해 "전 세계 수천 명의 기자와 자동차 업계 관계자가 참관한 1월 북미 오토쇼가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미시간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홍역 바이러스 보균자가 지난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북미 오토쇼의 프리뷰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라며 "같은 시기 오토쇼를 참관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행동 요령을 따라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은 "1957년 이후 출생자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특별히 살펴봐야 한다"며 "잠복 기간이 12일에서 최대 23일로 길고 전염기가 7일이나 되기 때문에 지금이 시기적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때"라고 말했다. 따라서 오토쇼 프리뷰 행사를 참관한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염력이 강한 홍역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진과 저체온, 인후통, 충혈 등 감기와 비슷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북미오토쇼 프레스데이를 참관한 미디어와 메이커의 임원 등이 다수 있었던 만큼 특별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도 홍역 확진자가 40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도 비상이 걸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만 35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신종플루 독감으로 120여 명이 숨지는 등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