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차 동향 백미, TOP10 픽업 트럭 뜨고 경차 실종

  • 입력 2019.02.04 07:39
  • 수정 2019.02.04 08: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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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5490대를 기록하며 픽업트럭 사상 최초로 톱 10에 진입했다. 

기해년 첫 달 1월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16만5800대로 집계됐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전월 대비 18.0%로 많이 증가한 반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1월 신차 신규 등록 동향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있다.

승용차보다 상용차가 판매를 주도하며 전체 증가율을 이끌었고 강세였던 SUV가 주춤하면서 경유차 비중이 감소했다. 또 매월 베스트셀링카 톱 10을 터줏대감처럼 지켜왔던 경차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체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이 가운데 승용차는 13만9661대로 지난해 1월 14만2328대보다 2667대 덜 팔렸다. 따라서 전체 신규 등록 대수가 1.1% 증가한 것은 상용차가 20.3% 증가한 덕분이 크다.

현대차 펠리세이드, 1월 6263대로 베스트셀링카 5위에 랭크됐다.

전년 동월 대비 유종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하이브리드카다. 하이브리드카는 총 8978대의 신차가 등록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24.8%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자체의 본격적인 보급이 아직 시작되지 않고 보조금이 축소된 전기차는 62.6% 감소한 495대에 그쳤다.

SUV와 픽업트럭이 크게 늘었는데도 경유차는 전년 동월 대비 1.1% 줄었다. SUV는 4.9% 증가한 5만2823대, 픽업트럭은 97.3% 증가한 5533대, 그리고 상용차(2만6139대)까지 20.3% 늘어났지만, 경유차는 승용차 7만7111대보다 적은 6만9265대를 기록했다.

1월 신규 등록 차량 가운데 휘발유차 비중은 46%로 상승했고 경유차는 41%로 줄었다. 경유 사용을 주력으로 하는 차종이 늘었는데도 감소한 것은 활용성을 우선하면서도 휘발유 차량의 정숙한 승차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는 4.0% 증가했다.

볼보자동차가 수입차 브랜드 1월 신규 등록 순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사진은  XC60(333대) 

세단과 SUV 중심이었던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이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변화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주도하기는 했지만 픽업트럭이 한 달 5533대가 등록됐다는 것은 이변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회의적이었던 현대차와 기아차도 가능성을 보고 경쟁에 뛰어들면 시장이 커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는 싼타크루즈, 기아차도 소형 픽업트럭의 국내 출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쌍용차가 1월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이 단박에 베스트셀렝카 순위 6위에 오른 것은 1월 신차 등록 동향의 백미다. 렉스턴 스포츠는 1월 5490대가 신규 등록돼 티볼리가 세웠던 기록들을 갈아 치우고 있다. 

1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 차종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도 렉스턴 스포츠(66.0%)다. 현대차 펠리세이드(6263대)까지 진입하면서 자리를 지켜왔던 기아차 모닝(4447대), 쉐보레 스파크(3227대)는 이제 10위권 밖의 모델이 됐다.

업계에서는 "경유차에 대한 인식 변화가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따라서 SUV도 휘발유 차종이 눈에 띄게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덧붙여 6795대를 기록한 쉐보레가 7190대의 제네시스에 밀려 꼴찌로 전락한 것도 볼거리가 됐다.

한편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909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3%나 감소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65832대로 가장 많이 팔았고 BMW(2728대), 렉서스(1533대), 토요타(1053대), 볼보(860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10위권 밖이었던 볼보가 포드, 폭스바겐 등을 제치고 5위에 포진한 것도 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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