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과 공포' 유럽 디젤차 판매 점유율 17년만에 최저 기록

유럽 디젤차

  • 입력 2019.01.31 08:49
  • 수정 2019.01.31 08:5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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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연합 27개국 자동차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그 동안 유럽에서 주류로 자리했던 디젤차 감소가 더욱 두드러진 반면 순수전기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자동차 관련 전문 리서치 기업 JATO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유럽 시장은 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시험법(WLTP, 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의 발효와 디젤차 도심 진입 제한, 영국발 브렉시트 여파로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도 나름 고무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유럽연합에서 판매된 차량은 총 1560만대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6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여전히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자동차 시장을 형성했다.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디젤차 감소가 지속된 것으로 디젤차는 17년 만에 가장 낮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전체에서 비중은 약 36%를 차지했다.

JATO의 글로벌 분석가 펠리페 무노즈(Felipe Munoz)는 "2018년은 정부의 정책 변화 발표가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과 공포를 불러 일으키며 디젤의 위기를 직접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디젤의 대체 수단으로 자리를 잡은 자동차들은 같은 기간 6.1%의 성장률을 보이며 거의 100만대 규모로 성정했다. 순수전기차의 경우 해당 기간 47% 성장이라는 눈부신 결과를 맞았다.

브랜드별 판매는 유럽에서 폭스바겐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렸으며 이어 르노와 포드가 뒤를 따랐다. 폭스바겐은 2018년 한 해 동안 174만6411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베스트셀링 모델에 소형 해치백 '골프'를 올렸다.

이어 르노는 109만9289대를 판매해 골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에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올렸다. 다음은 포드로 101만4190대를 판매하고 지난해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된 폭스바겐 '폴로'에 이은 '피에스타'를 4위권에 올려 주력으로 판매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유럽에서도 인기를 보였다. 지난해 540만대의 SUV가 팔렸으며 이는 2017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가 내놓은 올해 자동차 시장 전망에 따르면 유럽은 여전히 브렉시트 여파와 WLTP 적용데 따른 차량가 인상으로 판매가 부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비 약 0.2% 감소한 1780만대 수준의 판매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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