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판매법인이 출범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별도의 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르면 올해 말 G90 등 핵심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거점을 상하이로 정하고 인근 항저우와 광저우, 심천 등 중국 대도시를 중점으로 지점 등 판매망을 늘려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중동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네시스 모델 일부를 현대차 판매망을 통해 중국에서 판매해 왔으나 앞으로는 별도의 독립된 전시장을 통해 취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미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일부 매체는 제네시스를 '일본 토요타의 렉서스'로 소개하고 있으며 토종 브랜드인 지리(Geelyㆍ吉利)와 만리장성(Great Wall Motors) 등을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고급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제네시스는 국내 생산분이 우선 공급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 생산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율의 관세를 피하기 위한 현지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