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리콜 수리, 만트럭 차주 연비 악화로 피해 주장

  • 입력 2019.01.30 11:14
  • 수정 2019.01.30 15:2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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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빠짐 현상으로 리콜이 실시되고 있는 만트럭 차주가 결함 시정 후 연비 저하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만트럭 덤프트럭 1195대, 카고트럭, 트랙터 등 1176대가 주행 중 특정한 모드에서 변속기가 중립단으로 고정돼 가속이 되지 않은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만트럭은 시정 명령에 따라 해당 차량의 PTM 교환 및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차주들은 만트럭이 신규 프로그램이 아닌 하위버전 PTM 업데이트를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연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차주 주장에 따르면 만트럭은 기어빠짐 리콜을 실시받은 2371대의 차주에게 변속기어 물림을 해제해 주행하는 Efficient Roll(Free기능)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차주들은 다른 건으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게 될 때 만트럭이 사전 공지없이 Free기능을 차단하는 수리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연료비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Free기능은 연비를 높이는 장치로 만트럭이 연료를 절감하기 위한 자신들의 독보적 기능으로 자랑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Free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면 평균 연료비를 기준으로 6개월 이상 걸리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많게는 수 백만 원을 손해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만트럭 본사는 PTM 교체 리콜을 받은 2300여대의 차주들에게 금년 초 실시하는 리콜에 Free기능 제거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는 것이 차주들의 주장이다.

한 차주는 "차주에게 정확한 수리내역을 공지하지 않고 주요 기능을 해제해 화물업 종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비를 저하시키고 그 손실을 전가시키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트럭이 1000여대의 차주들에게 60만원 짜리 오일쿠폰을 주겠다는 잔꾀를 부리고 있다"라며 비난을 했다. 

이와 관련 만트럭 측에서는 "리콜 공지를 하면서 이피션트롤(Efficient Roll)의 비활성 소프트웨어 업데이를 분명하게 고지했다"라고 말하면서 "연비 저하로 인한 피해액이 수 백만 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억지"라고 말했다. 실제 만트럭이 주요 일간지 등에 게재한 리콜 공고문에도 '이피션트롤 기능을 비활성화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다"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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