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8년 영업이익 반토막, 전년비 47.1% 감소

  • 입력 2019.01.24 14:35
  • 수정 2019.01.24 14:3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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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2018년 매출액이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7.1%로 급감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8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8년 판매 458만 9199대, 매출액 97조 2516억 원(자동차 75조 2654억 원, 금융 및 기타 21조 9862억 원), 영업이익 2조 4222억 원, 경상이익 2조 5296억 원, 당기순이익 1조 645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며 “다만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2018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전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권역별 자율경영·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올해 자동차 수요의 저성장이 전망되지만,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여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제네시스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제고할 계획이다.

2018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458만 9199대를 판매한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코나와 싼타페 등 신형 SUV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4.7% 증가한 72만 1078대를 기록했으며 해외 판매는 유럽 권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 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 상승한 386만 812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금융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SU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자동차매출이 늘어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0.9% 증가한 97조 25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및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건 악화,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저성장 국면 지속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 등의 계정 재분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포인트 높아진 84.4%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12조 7200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1% 감소한 2조 422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5%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2.2%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환율 환경 및 관계기업 손익 악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43.0% 감소한 2조 5296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63.8% 감소해 1조 6450억 원이다.

현대차는 2019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하여,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 둔화 등 통상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선진국 판매 부진 심화와 중국시장 정체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조직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 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71만 2000대, 해외시장 396만 8000대를 더한 총 468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 사업 조기 정상화에 집중하며,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해 전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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