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돌파구, 북미 쏘나타 등 200만대 엔진 파격 보증

  • 입력 2019.01.22 08:15
  • 수정 2019.01.22 08:2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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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최근 북미에서 쏘나타와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싼타페) 소유자를 대상으로 엔진 계통 보증 연장 결정을 내렸다. 최근 발생한 엔진 결함과 이에 따른 리콜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파격 조치다. 현대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이번 엔진 보증 연장은 조립과정에서 엔진 베어링의 조기 마모를 유발하는 금속 파편이 주된 이유로 2011~2018년형 쏘나타와 2013년~2018년형 싼타페 스포츠 등 약 200만 대에 걸쳐 보증을 10년 12만 마일로 연장한다.

해당 차량들은 노킹음이 발생하거나 엔진 고장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증 연장 차량들에 대해 '제품 개선 캠페인(product improvement campaign)'이란 명목으로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노킹 및 기타 엔진 고장을 유발하는 조건들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알려졌으며 '노크 센서(진동) 감지 시스템'이란 명칭을 사용한다.

엔진 모니터링 기술은 커넥팅 로드 베어링이 마모될 경우 발생하는 엔진 진동을 감지하는 것으로 현대차는 엔진 진동이 심할 경우 고장을 유발하거나 경우에 따라 후드 아래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대차는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의 경우 엔진 이상을 진동으로 감지해 순간적으로 출력과 가속을 낮추고 경고등을 작동 시키거나 일부 차량의 경우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차량 이상을 알리고 엔진 손상을 최소화하는 보호 모드에 진입한다. 이 임시 모드에선 브레이크와 운전대 그리고 에어백은 정상 작동하지만 안전하고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센터를 방문 할 수 있도록 제한된 시간 동안 60~65mph의 속력만 발휘되고 엔진회전수 역시 1800~2000rpm으로 고정된다.

현대차는 노크 센서 기술을 실험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된 일련의 차량을 사용해 테스트한 경우 노크 센서 시스템은 성공적으로 커넥팅 로드 베어링 고장을 감지하고 엔진 보호 모드를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크 센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예방 조치 차원에서 리콜 대상 차량보다 더 많은 모델들을 포함시켰다고 덧 붙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5년 엔진 결함에 따른 급정거 가능성을 이유로 북미에서 쏘나타 47만대를 리콜하고 2년 뒤인 2017년에는 동일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싼타페 스포츠 57만 여대를 추가 리콜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차량들의 경우 대부분 엔진 노킹음만 발생했지만 경우에 따라 도로 위에 정지하거나 특정 상황에선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아차도 현대차와 같은 이유로 2.4리터와 2.0리터 GDI 엔진을 탑재한 2011~2018년형 옵티마(국내명 K5), 2012~2018년형 쏘렌토, 2011~2018년형 스포티지 등에 대해 엔진 계통 평생 보증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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