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노조의 ‘블레이저 보이콧' 북미 출시 일정 차질 예상

  • 입력 2019.01.14 09:38
  • 수정 2019.01.14 09:55
  • 기자명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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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최신형 SUV 블레이저가 미국서 판매위기를 맞이했다. 최근 미국 자동차 산업노조(UAW)가 최근 블레이저의 생산 및 판매 그리고 구매를 모두 거부하겠다는 이른바 ‘블레이저 보이콧’ 선언을 했다. 이는 GM이 최근 생산비 절감의 이유를 들어 블레이저의 생산기지를 멕시코로 이전하겠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캐나다 자동차 자동차산업 노조 유니포(Unifor)의 참여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GM의 가장 큰 내수시장인 북미시장이 흔들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UAW와 유니포는 지난 주 GM 생산기지의 본거지인 오하이오주 온타리오(Ontario)와 윈저(Windsor)에서 집회도 개최했다.

이 집회에서 유니포 회장 제리 디아스(Jerry Dias)는 GM CEO 메리 바라에게 회의를 요청했지만 GM측은 나타나지 않았다. 북미 자동차산업 노조들은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북미 국제오토쇼에 등장해 항의의사를 전달하겠다고 선언했다.

북미 자동차 업계는 이들의 항의가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지난해 11월 경 GM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very costly)"는 이유로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크루즈 해치백 등을 오하이오 주 생산공장에서 멕시코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다.

GM이 이 생산기지를 폐쇄하겠다는 의사까지는 전달하지 않았지만 이들 공장은 새로운 물량을 할당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GM은 노조측에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

UAW로선 올해 9월 13일이 되면 새로운 조합 운영위가 출범한다. 공장 폐쇄와 임금협상 등 굵직한 사안이 있는데, 지금껏 협상 마감기한이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어 GM의 협상테이블은 중간에 주인공이 바뀌게 될 확률이 높다. 북미 자동차 노조 연합이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이유다.

UAW 총책임자인 테리 디테스(Terry Dittes)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쉐보레 블레이저가 아니라면 어떤 UAW 가족도 이 차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메리 바라는 우리 회원 중 어떤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 이는 우리를 어떤 자세로 대하는지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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