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신년기획] 신차 기근 르노삼성의 필승 전략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되는 주요 이슈 5

  • 입력 2019.01.12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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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 시작과 함께 국산 및 수입차 업계에서 올 한해 내놓을 신차들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차량이 연초부터 줄줄이 신차 발표회와 시승회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촉진시키는 가운데 유독 르노삼성차만 소외된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에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르노삼성은 올해 변변한 신차를 내놓을 계획을 갖고있지 못하다. 이로 인해 판매전략 역시 보수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이고 오로지 주력 모델의 프로모션 강화 카드만을 손에 쥔 모양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놓은 경상용차 마스터의 파생 모델격 '15인승 마스터 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것 외에 별다른 신차 계획을 갖고 있지 못하다. 지난해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상용차 '마스터'를 출시한 르노삼성은 해당 차량이 볼륨모델이 아닐지 모르겠으나 브랜드 이미지 전환과 마케팅 측면에서 보이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하다.

이런 부분이 신차 효과의 부가적 측면인데 올해 르노삼성은 이런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며 여느 브랜드에서 내놓은 신차들 사이에서 노후화된 차량으로 경쟁을 펼쳐야 할 위기에 처했다.

르노삼성 라인업에서 모델 노후화는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지난해만 봐도 국내시장에서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평균 실적을 기록했다. 모델별 판매를 살펴보면 플래그십 세단 SM7은 총 4811대가 판매되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9% 떨어지고 중형세단 SM6 역시 경쟁 신차들에 밀리며 37.7% 내려간 3만9389대 판매에 그쳤다.

또한 소형 SUV 판매가 두드러지는 시장 분위기와 달리 르노삼성의 소형 SUV QM3 판매는 전년 대비 절반 가까운 47.9% 하락한 6367 판매에 머물렀다. 또 준중형 세단 SM3은 한해 동안 770대 판매에 그쳐 더이상 존재감을 찾기 힘든게 되었다.

이들 외 중형 SUV QM6는 가솔린 모델 판매에 힘입어 18.5% 상승, 강력한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SM5가 31.0% 오르며 브랜드 실적을 견인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지난해 르노삼성은 클리오와 마스터의 신차 출시로 각각 3652대, 265대의 판매를 추가하고 특히 마스터의 경우 올해 파생모델의 출시 등이 기대 될 뿐이다.

관련 업계는 변변한 신차없이 프로모션에 의존한 실적 증진에는 한계가 있으며 경쟁 신차가 계속해서 출시되며 기존 차량들의 경쟁력은 더욱 낮아져 판매는 악순환을 걷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해 완성차 시장 규모가 줄면서 르노삼성을 비롯해 한국지엠과 쌍용차의 내수 3위 다툼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신차 경쟁력과 원활한 물량 확보가 판매 실적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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