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 美서 1만7000대 팔고도 '글쎄'

  • 입력 2019.01.07 12:32
  • 수정 2019.01.07 12:3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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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판매가 이뤄진 기아자동차 '스팅어(Stingers)'가 2018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만 약 1만7000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쟁모델들과 적절한 판매 비교 데이터를 찾을 수 없어 신차 효과에 대한 물음표가 남았다.

7일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카스쿱스는 "기아차 스팅어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첫 1년 동안 1만6806명의 소비자들에게 차량이 인도되어 중형차 세그먼트에서 확실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매체는 스팅어의 판매 실적이 시장에서 실제 어떤 반응을 일으켰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유는 경쟁사에서 스팅어와 직접경쟁모델로 지목되는 차량들의 판매 내역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BMW의 경우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만1379대의 4시리즈를 판매했으나 해당 데이터에는 2도어 및 4도어 버전이 포함됐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우디는 A5 실적에 쿠페, 스포츠백, 카브리오, S, RS 모두를 포함한 총 2만5972대의 판매량만 밝히고 있다. 렉서스 또한 지난해 2만2927대의 IS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선 기아차 스팅어의 경우 대다수 소비자들이 2.0리터 모델보다 V6 트윈터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자세한 판매 데이터를 찾을 수 없어 확신이 어려운 것으로 카스쿱스는 밝혔다.

지난해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전년 대비 2.5% 증가한 228만500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46만3994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리오(프라이드)가 35만5852대, K3(포르테)가 28만3990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기아차는 "스팅어는 해외에서 3만1231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스포티지가 8만2823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쏘렌토, 포르테, 옵티마(K5), 쏘울 등이 1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기아차는 전년 대비 실적과 매출에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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