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쉬, 재생 가능한 합성 연료 ‘케어 디젤’ 공개

  • 입력 2019.01.02 06:53
  • 수정 2019.01.02 08:47
  • 기자명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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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자동차부품업체 보쉬는 지난해 11월 초 픽업차량에 쓰일 수 있는 재생가능한 디젤연료 상용화가 임박했다고 자사의 이사회를 통해 공개했었다. 그리고 최근 이 재생가능한 디젤연료를 자사의 테스트 차량과 회사차에 제공하기로 했다. 정식명칭은 ‘케어(CARE) 디젤’로 CARE는 CO2 Reduction, Arctic Grade, Renewable, Emission Reduction의 앞 글자를 딴 단어다.

우선 케어 디젤은 일반 디젤처럼 화석연료로 만든 것이 아니라 폐기 파라핀 오일이나 식용유를 주성분으로 만든다.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는 디젤연료라는 점이 케어 디젤의 키 포인트 인 셈. 이외에도 연소 중 그을음이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으며, 최대 섭씨 영하 38도까지 내한성도 갖추고 있다. 탄소발생량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기 때문에 디젤엔진의 내구성과 성능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핀란드의 배기 실험실 VTT (Valtion teknillinen tutkimuskeskus)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케어 디젤은 일산화탄소 30%, 질소산화물 35%, 탄화수소 50%, PM 30%가 일반디젤 화석연료를 썼을 때 보다도 적게 나온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핀란드의 석유 회사 Neste가 이 케어 디젤을 만들고 있는데, 바이오 연료 업체로는 꽤 유명세를 갖춘 기업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케어 디젤을 쓰면 석유가 생산되는 유전지대에서 사용자의 바퀴까지 전체 CO2 총량을 무려 65%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디젤연료의 3분의 2를 줄인다는 케어 디젤은 과연 화석연료처럼 대량생산이 가능한 바이오 연료일까? 보쉬는 이에 대해 올 상반기 내에 이 재생연료의 대량생산 계획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선 아직 ‘케어 디젤’을 포함한 바이오 연료 대부분 대기오염 방지법의 대안으로 채택되지 않고 있어서 일반 주유소에서는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점차 전기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이외 디젤연료에 대한 대안이 등장하고 있어 디젤엔진의 생명을 연장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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