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글로벌 자동차 생태계를 바꾼 5대 키워드

  • 입력 2018.12.28 14:05
  • 수정 2018.12.28 14:2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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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 혁신과 다양한 기술 발전이 펼쳐졌던 한해로 기록된다.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하는 방법에서 시작해 변화하는 차량 선택의 기준, 향후 미래에 어떤 방식으로 차량을 소유하게 될 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한해였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2020년에 이르면 자율 및 전기차의 증가를 비롯해 차량 소유권의 변화, 전반적 자동차 판매와 관련된 많은 예측들을 접할 수 있었으며 2018년은 이러한 추측들이 추측들이 사실일지 궁금해하는 분석가들에게 중요한 기준을 제공하는 해로 기록된다. 자동차 산업계 뉴스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CBT뉴스(Car Biz Today)'는 최근 2018년 자동차 생태계를 변화시킨 5대 키워드를 정리 보도했다.

2018년 중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국가간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홍역을 치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서 시작된 무역 전쟁은 자동차 생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 즉, 알루미늄과 강철에 대한 관세 인상을 시작으로 자동차 판매가격의 지속적 상승을 부추긴 것.

이로 인해 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같은 미국의 전통적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주식 및 자동차 판매에 큰 다격을 입었으며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최고 25%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올해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대폭 증가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2018년은 많은 애널리스트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검토한 첫 해로 기록된다. 빅데이터의 등장과 최근 선보이는 차량들의 커넥티비티 기술 발달은 운전자의 취향 혹은 행동 패턴과 관련된 정보를 보다 쉽게 취득하고 공유할 수 있게되었다. 지난 5월 BMW, 포드, GM,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컨소시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2018년은 전기차가 급속도로 발전한 한해로 기억된다. 미국시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보다 낮아진 배터리 비용으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제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테슬라의 경우 보다 합리적 가격으로 출시한 '모델 3'의 경우 약 2만2000건의 눈에 띄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재규어, 포르쉐, 아우디, 혼다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띄어들었으며 여전히 세금 공제 등 관련 법안들이 의회에서 논의 되고 있으나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밝아 보인다.

올해도 여전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의 인기는 계속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용과 '이왕이면 조금 더 큰 것이 좋다'는 마음은 소형차에서 SUV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움직이며 판매 실적의 지속적 상승효과를 이끌었다.

보다 큰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패턴은 올해 포드와 GM의 경우 승용차 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몇 년내 SUV, 크로스오버 및 픽업 트럭을 주로 판매하겠다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형 모델을 포함하는 판매 라인업을 구축한 자동차 제조사는 올해 대부분 성공을 경험했다. 예를 들어 북미에서 지프와 스바루는 매년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 중에 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 중 하나는 자동차 소유의 유연성 증대다. 자동차 판매가격 상승과 유지비 증가는 공유차량 서비스의 폭발적 확장으로 이어졌다. 최근 몇 년간 포드와 BMW, 포르쉐, 볼보, 캐딜락,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월 단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월 600~800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 중인 애틀란타 기반의 공유차량 서비스 업체 '플렉스드라이브'의 경우 최근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 내 전역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CBT뉴스는 올해를 마무리하며 주요 핵심 키워드 중 대부분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19년에도 관세와 무역전쟁이 심화될 경우 차량 제조사는 여러가지 면에서 혼란스러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보다 큰 차량을 소유하려는 소비자 패턴은 쉽게 변화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전기차와 공유 서비스 등 같은 대안을 찾으려는 소비자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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