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금 공제 못받으면 회사가 보상" 한쪽에선 품질 이슈

  • 입력 2018.12.26 08:3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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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모델 3'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차량 인도 지연에 따라 세금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회사가 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카스쿱스 등 외신들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한 트위터 사용자와 나눈 대화를 인용해 이 같이 밝히고 테슬라가 모델 3 고객 인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우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7500달러(한화 844만원)의 연방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공제액은 각 자동차 브랜드가 2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할 경우 6개월 마다 단계적으로 절반씩 삭감되어 최종 폐지되는 방식으로 테슬라 차량 구입자의 경우 내년 1월 1일에는 3750달러, 7월 1일에는 1875달러의 공제 혜택이 주어지게 되는 것.

당초 테슬라는 모델 3의 사전 계약을 실시하며 10월 15일까지 자동차를 주문한 고객들에게 7500달러 세금 공제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연말까지 차량 인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고객들이 연말까지 차량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심지어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지난 23일 일론 머스크에게 정해진 시간 내 차량이 도착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지 묻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는 연말까지 고객들에게 차량 인도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정시에 차량을 제공받지 못하는 고객에게는 세금 공제액 차이를 보상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테슬라는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모델 3의 생산량이 5만3239대로 이전 분기 대비 86.3% 올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테슬라 모델 3는 지난 3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세단으로 기록됐으며 미국 베스트셀링카인 토요타 캠리를 2위로 밀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오른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델 S 등 기존 테슬라 차종 대비 절반 가까운 판매 가격이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지고 있으며 모델 3는 고성능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렉서스, 아우디, BMW 등 경쟁 차종의 고객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4일 제이슨 펜스크라는 한 인기 유튜버는 자신의 모델 3를 소개하며 페인트 벗겨짐과 운전석과 보조석의 패널 불일치 등 품질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미국 내 모델 3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품질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것. 일각에선 테슬라가 모델 3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로봇을 이용한 생산 과정을 가속함으로써 품질과 관련해 얼마나 타협했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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