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GM 메리 바라 극한대치, ‘해볼 테면 해보라’

  • 입력 2018.12.22 20:50
  • 수정 2018.12.23 05:32
  • 기자명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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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GM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치가 극한을 치닫고 있다. GM의 메리바라 CEO가 선언한 미래전략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미에 전혀 맞지 않았던 것. 한쪽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미국 내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한편, 반대편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세금을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GM은 내년부터 오하이오 주의 4개 생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운전기술에 두배나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2023년까지 20대의 새로운 전기차를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말에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며 포함된 내용인데, GM의 메리 바라는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럴 경우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를 포함한 미국 북부의 자동차 회사 노동자 가운데 최소 1만 5천명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GM은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의 생산공장을 멈추면서 새로운 생산공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자동차 공장 노동자들의 표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기가 막힐 노릇일 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GM의 전략을 강력히 비판하며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전기차 따위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트럼프는 전기차에 대한 세금공제를 제거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멕시코나 캐나다와 체결한 새로운 무역협정을 기억하라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참고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만들어 판매되는 자동차의 경우 최소 1시간당 16달러를 벌어들이는 근로자가 만들어야 한다는 규제가 이 새로운 무역협정에 마련되어 있다.

이 무역협정안은 11월 30일 트럼프가 서명했지만 아직 미 의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GM 메리바라 CEO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 제대로 대우받지 못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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