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 #6] 기세 좋게 등장한 중국산 자동차의 성적표

  • 입력 2018.12.21 15:46
  • 수정 2018.12.21 15:4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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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북기은상의 '켄보600'을 시작으로 중국산 자동차가 빠르게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앞서 낮은 품질과 신뢰도 부족 등을 이유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였던 중국산 자동차들은 올 해도 경상용 트럭과 밴을 시작으로 승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차종을 다양화하는 등 노력을 펼쳐왔다. 또한 A/S망 확보와 품질 경쟁력 제고를 약속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히 틈새전략을 펼치고있다. 그렇다면 국산차 보다 우월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경상용 트럭과 밴, 버스에 이르기까지 시장을 공략하던 중국산 자동차의 올해 판매 성적은 어떨까.

21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자료에 근거한 카이즈유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중국산 자동차는 승용과 상용을 포함 12종에 이른다. 지난 5월, 경상용 트럭과 밴 5종과 함께 중형 SUV 글로리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한 동풍소콘은 실제로는 C31, C32, C35의 일부 소형트럭과 화물밴 만을 판매하고 하반기 출시를 예정한 SUV 글로리 가솔린 판매 등은 이뤄지지 못했다.

동풍소콘의 0.9톤 소형트럭은 싱글캡(C31)과 더블캡(C32), 2인승과 5인승 소형 화물밴(C35) 등으로 구분되며 판매 가격은 C31 1250만원, C32는 1350만원에 화물밴인 C35의 2인승과 5인승의 가격은 각각 1490만원과 1560만원에 책정됐다.

이들의 실제 판매 실적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C31 18대, C32 27대, C35 98 대 등으로 총 143대가 판매됐다. 동풍소콘과 함께 국내 경상용 시장을 공략하던 북기은상의 CK 미니밴 역시 연 초 1월에 2대의 차량만이 등록되며 사실상 판매가 이뤄지지 못했다.

중국 최대의 전기차 업체로 알려진 비야디(BYD·比亞迪)는 한국법인인 비야디코리아 유한회사를 2016년 11월 설립하고, 본점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두는 등 제주도를 발판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판매는 지난 4월 우도지역 마을버스 겸 관광버스로 운영되는 eBus-7 모델의 15인승 20대에 머물렀다. 이 밖에 상용차 세그먼트 중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중통버스의 매그넘, 포톤의 아오마크 트럭, 하이거버스의 하이퍼스 등이 올해 판매를 시작했고 이들의 실적은 각각 20대, 12대, 2대 등을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중국산 상용차 판매에 비해 승용차 판매는 그래도 조금 활성화를 띄었다. 북기은상의 CK 미니트럭은 올 한해 총 40대의 차량이 판매되고 켄보 600의 경우 136대가 등록됐다.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 중국산 자동차 판매 중 눈여겨 볼 부분은 쯔더우의 2인승 전기차 D2의 판매다. 쯔더우 D2는 전장과 전폭, 전고의 크기가 각각 2820mm, 1520mm, 1560mm에 휠베이스 1765mm로 경차보다도 작은 차체를 지녔다.

여기에 파워트레인은 17.3kWh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하고 환경부 기준 완전 충전 시 최대 92.6km를 달릴 수 있다. 또한 최대 80km/h의 속력을 발휘하며 판매 가격은 2200만원대으로 책정됐다. 다만 전기차에 주어지는 정부 보조금 등 혜택을 받게될 경우 서울 기준 약 14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쯔더우 D2는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으며 지난달까지 총 216대가 판매되며 월 20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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