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도심형 픽업 트럭 산타크루즈 '솔솔 부는 국내 출시설'

  • 입력 2018.12.18 13:21
  • 수정 2018.12.18 13:3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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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가칭 '산타크루즈(Santa Cruz·HCD-15)' 픽업이 도심형 소형 픽업트럭 콘셉트를 바탕으로 모노코크 프레임 형태로 제작된다. 출시 시기는 2020년경이 유력하며 생산은 국내 울산 공장을 비롯 미국 내 앨라배마 공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을 오는 2020년경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 마이크 오브라이언(Mike O’brien)과 최근 현대기아차 디자인 최고책임자로 승진한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는 앞서 카버즈, 오토카 등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산타크루즈와 관련된 계획을 털어 놓으며 신차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먼저 마이크 오브라이언은 산타크루즈 픽업트럭이 현대차의 여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사용되는 모노코크 프레임을 사용해 소형 픽업트럭 형태로 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산타크루즈는 도심 환경에도 적합한 크기와 주행성능을 지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산타크루즈 픽업은 북미에서 포드 레인저, 토요타 타코마와 같은 소형 픽업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루크 동커볼케는 최근 오토카와 인터뷰를 통해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픽업트럭의 출시와 관련된 질문에 "가능한 빠르게 곧 나올 것이며 디자인 작업은 이미 완료된 상황으로 현재 생산 공정에 투입을 위한 과정에 들어갔다"라고 말해 신차 출시가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일부 외신들은 산타크루즈 픽업트럭이 향후 선보일 차세대 투싼과 플랫폼 공유를 통해 5인승 4도어 형태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신차 디자인을 따라 코나, 싼타페, 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바탕으로 강인한 이미지와 분리형 헤드램프 등으로 디자인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 뒷편에 별도의 화물칸을 갖는 픽업트럭은 SUV에 중소형 화물차의 기능을 합쳐 북미시장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차종이다. 국내의 경우 쌍용자동차가 올 초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며 해당 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양산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월 3300여대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전년 대비 120% 성장이라는 성과를 보였다.

한편 산타크루즈의 생산은 지난 9월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미국 정부의 픽업트럭 관세 25% 유지 요구가 받아들여짐에 따라 미국 내 현대차 공장 혹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유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다만 국내 픽업트럭 수요가 꾸준하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판매에 대한 기대를 접기는 이르다.

앞서 현대차는 2015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픽업트럭 콘셉트 산타크루즈를 첫 공개했다. 당시 선보인 현대차 산타크루즈 콘셉트카는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적용 등으로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실내 뒷좌석은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를 채택하고 루프 및 적재함에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설치하는 등 실용성 또한 높였다.

현대차는 산타크루즈 콘셉트에 대해 "소형 CUV 수준의 짧은 휠베이스로 정글과 산악지대 등 험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미국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모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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