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62% "2021년 블록체인이 車 산업 대변혁 이끌 것"

  • 입력 2018.12.14 15:52
  • 수정 2018.12.14 15: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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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기업가치 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가 미국, 중국, 독일 등 10개 국가의 OEM과 협력사 임원 13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자동차 산업 전반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62%가 3년 안에 블록체인의 자동차 산업계에 파괴적인 힘이 될 것이며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의한 준비(15%), 3년 이내 최초의 상용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54%), 투자 계획(95%)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임원들은 "2021년이면 지금의 자동차 생태계가 파괴되고 대신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변혁을 불러올 것"이라고 답했다. IBM 기업가치 연구소는 "완성차와 부품 등의 생산과 공급, 금융 거래에 투명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이 자동차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이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면 실시간으로 수만 개의 부품 추적이 가능해지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카셰어링 등 공유경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도 알려져 있다.

몇몇 업체는 이미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인도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는 2016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으며 독일 다임러는 올해 3월, 친환경 운전자에게 가상 화폐인 모비코인(MobiCoin)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벤 스탠리(Ben Stanley) IBM 기업가치 연구소 자동차 부문 연구원은 "자동차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은 시작 단계에 있지만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며 "2019년에는 고객 데이터와 상품 거래, 구매 등과 관련한 블록체인이 실제 사용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이 자동차 산업의 대변혁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은 제조사와 협력사, 판매, 부품 공급, 금융, 소비자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해킹 등 보안 위협 없이 쉽게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상 화폐 결재, 도로 등 교통 분야와의 정보 교류를 통한 안전한 환경, 어떤 옵션이 적용된 차량인지, 얼마나 주행했는지, 어떤 부품을 언제 교환했는지의 정보 등을 쉽게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다.

완성차는 소비자의 주행 습관과 관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 관리해 보증 수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정확한 중고차의 가치 산정도 가능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부품의 생산, 유통, 거래 정보를 관리할 수 있어 가짜 또는 위조 부품으로 인한 제조사와 소비자 피해도 예방이 가능해진다.

한편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정보를 투명하게 기록하고 이를 복제해 여러 대의 컴퓨터에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로 '공공 거래 장부'로도 불린다. 중앙 시스템에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특정인이 데이터를 위조하거나 해킹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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