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불법 아니다, 르노 이사회 '우리의 CEO'

  • 입력 2018.12.14 09:40
  • 수정 2018.12.14 09:48
  • 기자명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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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이사회는 바로 어제 일본에서 회계부정혐의로 입건되어 조사받고 있는 카를로스 곤 회장에 대해 “그는 여전히 르노의 CEO이자 회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르노 이사회에서는 자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카를로스 곤 회장이 ‘관련 법규를 모두 준수했다’는 결론 하에 그의 직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카를로스 곤 전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의 혐의는 한마디로 ‘보수를 500억원 이상 축소 신고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 이런 혐의를 받고 일본 도쿄 지검으로 체포 이송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은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다.

일본 검찰의 체포 직후 닛산과 미쓰비시는 카를로스 곤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 시키고 CEO 직에서 제외시켰으며, 향후 명예회장직 대상에서도 철저히 제외시켰다. 아울러 카를로스 곤과 함께 1999년 경영위기 탈출시 현장 진두지휘를 맡았던 그렉 캘리(Greg Kelly) 전 닛산 대표이사도 마찬가지로 곤 회장을 도왔다는 명목으로 감옥신세를 지게 됐다.

현재 이들에 대한 조사는 진행중에 있으며 만약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받게 될 경우 100억원 가량의 벌금과 함께 최대 10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다만 프랑스 현지반응은 일본의 이런 과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마디로 일본의 혐의가 대체로 믿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이며, 내부고발자로부터 시작된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일방적인 검찰의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현지의 분위기가 반영되어서인지 르노 이사회는 자체 조사를 카를로스 곤 회장이 체포 된 직후 진행했으며, 자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어제 긴급 이사회를 통해 그의 직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서 프랑스는 일본의 입장과 정면 대치되는 결정을 한 것. 르노 이사회는 자신들의 CEO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조사결과를 일본 검찰에 전달하기로 했으며 일본 내에 카를로스 곤 회장을 보호하기 위한 변호사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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