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한 달에 3년치 목표 달성

  • 입력 2018.12.10 12:00
  • 기자명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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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아발론이 기대 이상의 첫 달 실적을 달성하며 이전 세대의 부진을 씻어냈다. 이에 회사 측은 출시 초기 좋은 시장 반응으로 내년도 연간 판매목표 달성이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 달인 지난 11월 29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세대 모델이 지난 3년 간 판매된 양보다 많은 것이다. 2016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구형 아발론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230대에 불과하다. 연 평균 80대 안팎에 불과한 수치다.

아발론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 토요타의 실적도 크게 올랐다. 한국 토요타는 11월 1928대를 팔아 올해 들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아발론은 프리우스(251대)를 제치고 1041대 팔린 캠리에 이어 토요타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로 등극했다.

비록 경쟁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2577대)나 K7 하이브리드(1000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판매량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아발론’이라는 모델의 인지도가 훨씬 열세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290대의 판매를 기록한 건 고무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이처럼 좋은 초기 반응을 얻으면서 아발론의 연간 판매 목표도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아발론 출시 당시 연 1000대의 판매 목표를 제시했는데, 출시 첫 달 연간 목표의 29%를 달성한 셈이다. 업계서는 신차효과 등을 고려하더라도 향후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히 안정적인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발론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데에는 기존 대비 가격을 낮춘 공격적인 판촉 정책이 주효했다. V6 엔진을 탑재했던 기존 아발론은 4730만 원에 판매됐지만 신형으로 바뀌면서 엔진을 2.5 하이브리드로 변경하고 가격을 4660만 원으로 낮췄다. 실질적으로 큰 인하는 아니지만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강화하면서 상품경쟁력도 높아져 상대적인 인하효과를 얻었다.

또 준대형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 요인이다. 2015년 터진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디젤차의 점유율이 계속 낮아지는 가운데, 올 여름 BMW 화재사태까지 터지며 디젤차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낮아진 것. 기존 준대형 디젤차 수요가 디젤차만큼 연비가 좋으면서 정숙성과 안락함은 더 뛰어난 하이브리드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수입 중형 및 준대형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는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 캠리와 어코드는 11월 판매 중 각각 1041대 중 657대, 891대 중 414대가 하이브리드였다. 렉서스 역시 신형 ES300h가 같은 달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73.4%를 차지하는 등 하이브리드 세단의 인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 회의론과 더불어 프리미엄 준대형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라며, “토요타 아발론이 하이브리드로 바뀌면서 이전 세대보다 더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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