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산타클로스 선물 보따리 싣고 다니는 데 가장 어울릴 것 같은 차

  • 입력 2018.12.06 13:23
  • 수정 2021.12.24 08:1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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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저물고 있다. 가는 해에 대한 아쉬움이 큰 탓인지, 12월은 계절과 상관없는 따뜻한 정이 넘쳐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돕는다며 기부를 하고 봉사활동에 나서는 일도 이때가 가장 많고 활발하다. 자동차 업체도 연중 가장 풍성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연식이 바뀌는 시기 이전에 재고를 털어내야 하고 연초 제시한 판매 목표, 사업 목표 달성 여부가 갈리는 중요한 시기가 바로 12월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최근 개봉한 영화 '크리스마스 연대기'는 수백 년 동안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는 산타클로스(영화에서는 터프한 남자 커트 러셀이 산타로 등장한다.) 얘기다. 영화에 등장하는 순록의 썰매는 첨단 장치로 광속 이동이 가능하다. 순식간에 미 대륙을 휘젓고 유럽을 오가며 선물을 나눠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현실 세계에서 산타클로스와 어울릴 차가 있을지 생각했다. 각각의 용도에 맞춰 다섯 개의 모델, 지금부터 재미로 봐주기 바란다.

전지형ㆍ전천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길이 없다고 또는 험하다고 해서 산타클로스의 선물 나누기가 중단돼서는 안된다. 레인지로버는 자타가 공언하는 '전지형 전천후' 주행능력을 갖춘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엔진과 변속기, 디퍼렌셜과 섀시 시스템이 상황에 맞춰 반응하도록 해 잔디밭, 자갈길, 눈길, 진흙, 요철, 모래, 암반 등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3.0ℓ 배기량의 디젤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258마력, 61.2kg.m의 최대 출력과 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3.5t에 달하는 견인력은 엄청난 양의 선물을 실어나르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억이 넘는 가격은 별다른 수입 없이 나눠주기만 하는 산타클로스의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리는 공기 청정기, 현대차 넥쏘

 

눈이 와야 더 어울려서인지 크리스마스, 또 산타클로스는 깨끗한 지구와 연상되는 뭔가가 있다. 순록이며 썰매도 그런 감성에 기여한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을뿐더러 달리면서 PM2.5 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낸다. 3단계의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춘 넥쏘는 달리면서 초미세먼지의 99.9%를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충전하면 609km를 달리는 넥쏘는 따라서 1만 대가 팔리면 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충전 시간도 5분으로 매우 짧기 때문에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공기 정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달리면서 나무를 심는 효과까지 있다면 산타클로스가 충분히 흥미를 느낄 요소가 충분하다.

많을수록 좋은 선물을 안전하게, 르노 마스터

산타클로스의 보따리 안에서는 고깔모자를 쓴 요정들이 전 세계 어린이에게 나눠줄 선물을 끓임 없이 만들어 낸다. 꺼내고 꺼내도 보따리 속 선물이 줄지 않는 이유다. 이렇게 많은 선물을 나눠주려면 르노 마스터가 제격이다. 전륜 구동이고 여기에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이 적용돼 있어 눈길을 달리는데도 제격이다. 그립 컨트롤은 도로 조건에 맞춰 구동력을 잡아주는 장치다.

같은 차급에서는 유일하게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과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기능도 갖춰져 있다. 썰매를 추가로 견인해도 안전하다는 얘기. 여기에 세미보닛 타입이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정면충돌 사고에서도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그의 고향인 핀란드 라플란드를 비롯해 눈이 많고 험로가 많은 북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산타클로스의 호감을 살 것으로 보인다.

기동성을 위하여, 쉐보레 카마로 SS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더 유명한 쉐보레 카마로는 귀여운 캐릭터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모델이다. 유난스럽게 다양한 컨셉의 드레스업 튜닝이 많기로도 유명한 카마로는 V8 6.2ℓ의 엔진으로 최대 455마력의 출력과 62.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선물을 실을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이기는 하지만 순록을 대체해 끌게 하면 가장 빠른 속력으로 지구 곳곳을 누빌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초. 억대의 슈퍼카 못지않은 성능과 가속력을 갖고 있지만, 가격은 절반에 불구해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산타클로스의 구미가 충분히 당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햄스터면 어때, 기아차 쏘울

크리스마스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모델은 기아차 쏘울이다. 독특한 외관에 박스형 차체, 적당한 볼륨이 순록 그 이상으로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끄는데 제격인 모습이다. 북미 시장에서 햄스터 광고로 대박을 터트린 것도 그런 연상에 힘을 실어준다. 2018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쏘울은 프런트와 측면 캐릭터 라인의 볼륨이 더 강조되면서 소형 SUV에 더 가깝게 이미지를 바꿨다.

여기에 지도, 음악재생 등 여러 편의 사양을 3 분할된 화면으로 사용이 가능한 신규 10.25인치 대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산타클로스의 무료함도 달랠 줄 수 있다. 산타클로스에게는 기동성이 좋은 7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있는 최대 출력 204ps, 최대 토크 27.0kgf. m의 1.6 터보 엔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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