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포드가 GM보다 큰 규모의 인력 구조 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GM은 지난 달 26일, 전체 봉급자의 15%에 달하는 1만5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5곳의 공장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포드의 구조조정 계획은 GM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간으로 3일 발표된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포드는 110억 달러(12조원) 규모의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만5000명 가량의 직원이 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절감된 비용 대부분을 유럽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구조 조정은 대부분 북미 지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포드는 앞서 인력을 줄이는 대신 수요가 많은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인력을 전환배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기존 인력을 줄이는 대신 전환배치로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에 직원들이 안도했지만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에 대규모 인력 감축이 언급되자 7만여명의 포드 직원들은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M과 포드가 연이어 대규모 인력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해 수입차 관세를 높이겠다고 했지만 대규모 감원과 공장 폐쇄, 공장 이전이라는 부메랑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