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11월 미국 전체 판매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1월 한달 동안 5만7083대를 팔아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대수는 60만2526대로 0.1% 줄었다.
현대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1만8148대를 기록한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1만1908대의 투싼(사진)과 8994대의 싼타페, 8173대의 쏘나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싼타페와 투싼 등 SUV의 판매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아이오닉과 벨로스터 등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판매 네트워크 구축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417대를 파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6.5% 줄어든 수치로 G70 128대, G80 217대, G90은 72대를 팔았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의 모터트랜드 올해의 차 선정과 판매망 정비가 완료되면 반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4만5101대를 팔아 1.8%가 각각 증가했다.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K5(수출명 포르테)로 9756대를 기록했고 쏘울(8742대)과 쏘렌토(7092대), K5(6669대, 수출명 옵티마)가 뒤를 이었다.
11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139만8760대보다 0.5% 줄어든 139만2244대로 마감을 했다. 현지에서는 경기 불황이 여전하고 SUV와 픽업 트럭에 집중되면서 세단 차량의 생산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브랜드 가운데 포드는 19만5255대(-7.1%), GM은 24만8740대(1.4%), FCA 18만1310대(17.0%), 토요타 19만423대(-0.6%), 혼다 12만534대(-9.5%), 닛산 11만513대(-18.7%) 등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