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ZF 차체 외부 에어백 개발, 부상률 40% 낮출 것

  • 입력 2018.12.04 09:03
  • 수정 2018.12.04 09:16
  • 기자명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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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이 사고시 부상률을 낮춘다는 것은 기저의 사실이다. 많은 자동차 부품사들이 이런 사실에 입각해 차체 외부에서 전개되는 에어백을 소개한 바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 이런 기술들이 사용화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독일의 자동차 부품회사 ZF가 차체 외부에서 전개되는 에어백들에 대한 최신 기술과 전략들을 최근 소개하고 이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ZF가 소개한 자동차 안전기술의 핵심은 역시 외부 에어백의 안전기술에 대한 몇 가지 테스트 결과와 전략일 터. ZF는 외부 에어백이 탑승자의 부상정도를 40%까지 낮출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ZF의 통계에 따르면 40% 가량 안전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정도면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모델은 물론 대표 차종들까지도 이 기술을 상용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차체 외부 에어백은 차량 측면에서 전개되도록 설계되어 충격을 받는 동안 추가적인 충격 완화구역을 설정하게 되므로 상당량의 충격을 걸러낼 수 있다. 게다가 이 충격량이 일반적인 충격량보다 훨씬 정밀하게 측정되기 때문에 실제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사고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ZF가 내놓은 데이터는 그 동안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럴법한 것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의도한 대로 에어백을 전개시키는 것과 시장에 내놓는 일은 상당히 큰 도전들을 넘어야 하는 일이다. 우선 차량이 사고과정에서 다가오는 상황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하며 충격 직전에 에어백 전개를 시작해야 한다. 임박한 충격시간 이전에 시트밸트를 조이거나 서스펜션을 조정하는 과정보다 훨씬 더 정교한 설계를 필요로 하는 이유다.

ZF는 데이다, 레이더, 초음파 및 카메라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이런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센서들이 중요한 세부사항들을 인식하고 이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는 것.

ZF가 만든 외장형 에어백은 길이 80인치(203.3cm), 높이 21인치(53.3cm), 너비 15인치(38.1cm) 정도이며, 무게는 5.8kg 정도다. 이 정도 크기라면 차체 외부에 장착되는 데에 상당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측면 추돌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점차 커진다면 고급차 위주로 장착되는 데에 문제가 될 요소는 없다.

ZF는 구체적인 양산 시기를 밝히진 않았지만 ‘멀지 않은 시기’라고만 이야기했다. 우선 독일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메이커들의 설득과 마케팅 과정들이 필요한 바 기술 구현의 시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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