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모터쇼] 차 한 대 없이 모터쇼 참가한 볼보의 패기

  • 입력 2018.11.30 16:28
  • 수정 2018.11.30 16:2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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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18 LA 모터쇼'에서 단 한 대의 차량도 전시하지 않고 모터쇼 부스를 차린 자동차 브랜드가 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인공은 바로 스웨덴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볼보. 볼보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자동차의 개념이 미래에 어떻게 변화되는지 알리기 위해 이러한 이벤트를 계획했다는 설명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차 CEO는 "미래에 볼보차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 대신 개인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안전한 방법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새롭고 매력적인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이벤트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모터쇼가 펼쳐진 LA컨벤션 센터 내 볼보 부스에는 단 한 대의 차량도 찾아 볼 수 없었으며 대신 연결성, 자율주행, 차량 내 배달 서비스를 비롯 향후 개발될 다양한 차량 부가 서비스와 관련된 대화형 디스플레이가 마련됐다. 또 곳곳에는 화려한 조명 아래 전시된 신차를 대신한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됐다.

부스에 차량을 한 대도 배치하지 않은 볼보의 대담한 결정은 기술이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 생활을 변화시킬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볼보의 수석 전략가 마룬 루벤스텀은 "모터쇼에서 미래 콘셉트카를 논의하는 대신 우리는 자동차 콘셉트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볼보의 미래 또한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LA 모터쇼 주최 측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콘셉트카를 전시하는 대신 자동차에 대한 미래를 이야기 하려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볼보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아마존과 연계해 차량 운전자가 직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차량 트렁크로 물건을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를 비롯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시행 예정인 차량 공유서비스 또 볼보의 장기 렌탈 서비스인 '케어 바이 볼보'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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