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조사, 주목받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 입력 2018.11.30 09:00
  • 수정 2018.11.30 09: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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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탔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개조차량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 차량이 어떻게 북한에 반입됐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안보리는 2006년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했고 2013년 고가의 자동차를 대상 품목에 포함시켰다. 어떤 경로를 통해 북한에 반입됐는지가 확인되면 유엔의 제재를 받게 된다. 

4월 김 위원장이 판문점을 찾아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도 이용했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가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600 풀만 가드는 연간 10여대만 생산되는 특수 방탄차다. 5톤이 넘는 무게에 차량 길이가 약 6500mm나 되고 차체와 유리는 독일 최고 수준인 VR9 등급의 방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에 따르면 폴리카보네이트 코팅된 유리 여러장을 겹쳐 놓고 고강도 차체 구조물에도 방탄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특수 아라미드 섬유가 추가됐다. 타이어 역시 펑크가 나거나 파손이 돼도 시속 100km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특수 제품이다.

파워트레인은 523마력의 최고 출력과 82.6kg.m의 최대 토크 성능을 갖춘 6.0리터 V12 엔진이다. 크고 무거운 만큼 최고 속도는 160km/h로 제한이 됐고 김 위원장은 이 차량을 오픈카로 개조해 카퍼레이드 등에서 이용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도 호화롭다. 운전석과 분리된 후석은 2열과 3열이 서로 마주 바라볼 수 있는 시트 구조를 갖추고 있고 모두 전동식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차량 가격은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 10억원 이상이다. 주문을 하고 인도를 받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지만 뛰어난 방탄 성능으로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상급들이 의전용 또는 전용차로 애용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로 사용되고 있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가 어떻게 북한으로 반입됐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유엔에서는 중국의 한 기업이 미국에서 개조 차량을 복한에 반입 시킨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SUV 'LX'도 등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경호 또는 수행원이 탑승한 렉서스 LX는 2015년경 생산된 3세대 버전으로 V형 8기통 5.7ℓ(383마력)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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