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슈퍼카·하이퍼카, 한국 주시하는 이유는?

  • 입력 2018.11.23 10:24
  • 수정 2018.11.23 13:03
  • 기자명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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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브랜드들이 한국 진출에 잰걸음이다. 기존에 국내 수입되지 않던 브랜드가 정식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기존 브랜드들의 신모델 출시도 앞다퉈 이뤄지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의 하이퍼카 제조사 코닉세그가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코닉세그는 수십억 원 대를 호가하는 수제 하이퍼카 전문 브랜드로, 연 생산량이 십여 대에 불과하다. 부가티와 맞먹는 초고속 모델로 유명한데, 2002년 출시된 첫 양산차 CC8S의 최고 속도가 시속 387km에 달했다. 현재 판매되는 아제라 RS의 경우, 최고속도가 시속 457k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기록돼 있다. 

과거에도 국내에 코닉세그가 소량 수입된 적 있으나, 전부 직수입 모델로, 정식 수입사가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닉세그를 수입하는 B사는 전동안마의자로 유명한 기업으로, 이전부터 슈퍼카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등 슈퍼카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남다르다고 알려졌다.

기존 슈퍼카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이어진다. 맥라렌은 다음 달 13일 브랜드의 네 번째 롱테일 슈퍼카, 600LT를 국내에 출시한다. 600LT는 트랙 주행에 특화된 하드코어 슈퍼카로, 570S를 기반으로 에어로다이내믹을 강화하고 경량화, 출력 증강 등의 튠업이 이뤄졌다.

람보르기니 역시 23일 슈퍼 SUV인 우루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람보르기니는 앞서 지난해부터 우루스의 사전계약을 받고 판매를 준비 중이었다. 슈퍼카 브랜드 중 처음 선보이는 SUV 모델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는 한정판 슈퍼카나 미출시 모델의 경우 전문 직수입 업체를 통해서도 판매가 이뤄진다. 직수입 업체의 경우 A/S나 고객 서비스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정식 수입 대비 저렴한 가격과 신모델, 희귀 모델의 빠른 수입으로 슈퍼카 구매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슈퍼카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슈퍼카에 대한 국내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 증대로 기존 프리미엄 고성능차 수요층이 슈퍼카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미 BMW M, 메르세데스-AMG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들은 지난 수 년간 고속 성장을 이어 왔고, 이러한 고성능차 수요층이 소득 증대와 더불어 슈퍼카 수요층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보다 개성있는 차량을 원하는 고소득 소비자층이 슈퍼카와 하이퍼카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재벌 2세나 소위 말하는 ‘금수저’가 아니더라도 금융권 종사자나 전문직 고소득자들의 슈퍼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시장이 커지고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수입되지 않던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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