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현대차 리콜 적법성 조사 중 '주가 급락' 등 타격

  • 입력 2018.11.23 08:29
  • 수정 2018.11.23 08:3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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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를 비롯 그룹 계열사들이 미국 검찰의 리콜 적법성 조사 착수 소식에 최근 무더기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 서부지구 검찰청이 현대기아차의 2015년과 2017년 세타2 엔진결함 리콜 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증권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5.11% 떨어진 9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는 9만2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만에 신저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현대차 시가 총액은 19조 8284억을 보였다.

현대차 주가 하락과 함께 기아차 역시 전날 대비 5.01% 하락한 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룹 계열사 현대모비스도 8.65% 급락한 16만9000원에 마쳤다. 장중에는 16만7000원까지 하락해 역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6% 떨어진 11만250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관련업계는 미국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현대기아차에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판단하며 주가 하락에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 앞서 토요타와 폭스바겐은 각각 미국 시장에서 대량 리콜과 디젤차 배기가스 눈속임으로 인해 12억 달러, 43억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 바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5년과 2017년에 총 170만대의 차량은 리콜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15년에 47만대의 쏘나타를 우선 리콜하고 2017년에는 이를 비롯 싼타페 등 SUV 차량 등 57만2000대를 추가 리콜했다. 기아차 역시 동일엔진을 사용하는 K5, 쏘렌토, 스포티지 등 61만8160대를 리콜했다.

안젤라 홍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수사로 현대기아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라며 "혐의가 인정될 경우, 벌금 부과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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