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 GT 5도어 'i30 N 라인 보다 이득인 이유'

  • 입력 2018.11.23 08:08
  • 수정 2018.11.23 08:3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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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고성능 N 브랜드의 주행감성을 바탕에 둔 'i30 N 라인'과 'K3 GT 5도어'를 연이어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색의 시장 분위기에 '핫해치' 경쟁구도를 통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들 중 지난달 4일 출시된 K3 GT를 먼저 시승할 기회가 주어져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와 남양주 일대를 왕복하는 약 150km 구간에서 상품성을 경험해 보았다.

먼저 4도어 세단과 5도어 해치백 등 2종으로 구성된 기아차 K3 GT 모델 중 시승차는 5도어 GT 플러스 트림으로 판매가격이 2464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K3 GT 라인업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4도어 GT 플러스와 39만원, 일반 K3 스마트스트림 최고급 노블레스 트림과는 265만원 차이를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 직접 경쟁모델로 꼽을 수 있는 i30 N 라인과 비교해 92만원, 좀 더 나아가 벨로스터와 비교할 경우 99만원 저렴하니 나름 절묘한 가격 책정을 위해 고민했을 담당자 얼굴이 상상된다.

K3 GT 5도어의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510mm, 1800mm, 1440mm에 휠베이스 2700mm로 i30 N 라인과 비교 시 전장과 전폭이 각각 165mm, 5mm 길고 넓으며 전고는 15mm가 더 낮다. 여기에 실내공간을 가늠하는 휠베이스의 경우 K3 GT 5도어가 i30 N 라인에 비해 15mm가 길다. 이런 이유로 K3 GT 5도어의 전체적 비율은 우리가 쉽게 봐왔던 국내외 해치백들과 비교해서도 차체가 길고 낮아 안정적인 느낌과 실내 뒷좌석에서도 무릎 여유공간이 확보된다.

외관 디자인은 앞선 신형 K3의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유지하면서도 강화된 동력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각종 요소들이 새롭게 반영됐다. 또한 5도어 해치백 모델로써 후면부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인 모습.

전면부는 그릴 안쪽으로 새롭게 기아차 최초로 이중사출구조로 구현된 붉은색 포인트를 더한 다크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쪽 우측 상단에 자리한 GT 엠블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측면은 중앙부에 역시 붉은색 컬러를 더한 18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 적용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하고 차체 뒤쪽으로 갈수록 루프라인을 더 길게 연장시키며 에어로다이내믹을 구현한 부분도 발견된다.        

특히 K3 GT 5도어의 가장 큰 특징인 후면부의 경우 전반적으로 수평적 구성요소가 강조된 디자인을 통해 차체를 보다 넓고 안정적으로 보이도록 노력한 부분이 눈에 띈다. 검은색 포인트 컬러를 적용한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를 통해서는 기능과 심미성을 강조한 모습이 엿보이며 듀얼 머플러 적용을 통해 동력성능 또한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특히 이번 K3 GT 5도어 디자인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미래지향적 느낌을 선사하는 리어램프로 이전 보다 슬림한 모습을 선보이며 기아차 GT 모델로써 정체성을 드러낸듯 보인다.

실내는 등받이 양쪽 지지대 크기를 키우고 붉은색 포인트 GT 로고를 더한 전용 튜블러 시트와 D컷 스티어링 휠, 패들쉬프트, 알로이 페달 등을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에 부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여기에 한 가지 재밌는 인테리어 요소는 좌우측 안쪽 문손잡이 주변과 보조석 앞쪽 글로브박스 부근에 자리한 'GT'로고에 총 6가지 가변형 무드 조명을 넣은 것. 이는 드라이빙 모드와 연동해 색을 달리하거나 운전자가 임의로 조절할 수 있었으며 젊은 느낌을 강조하는 콘셉트가 엿보였다. 

이 밖에도 K3 GT 5도어의 경우 뒷좌석 6:4 분할 폴딩을 적용해 공간의 실용성을 높이고 428리터의 동급에서도 보기 드문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부분도 눈에 띈다. 

K3 GT의 파워트레인은 앞서 아반떼 스포츠와 벨로스터 터보 그리고 i30 N 라인을 통해 선보인 1.6 터보 엔진과 7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의 조화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최대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을 발휘한다. 출력에 비해 토크가 조금 부족하다 생각할 수 있으니 실제 주행에선 급가속 시 순간적으로 토크량을 높여 가속력을 끌어 올리는 '오버부스트'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답답함은 덜하다. 또한 최대토크는 앞선 1.6 터보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1500~4500rpm에서 발휘되고 있어 사실상 실용영역에서 부족함 없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및 튜닝 스프링을 적용해 승차감과 선회 안정성을 높이고 전륜 브레이크 사이즈를 증대시켜 동력성능에 걸맞는 제동성능을 구현한 부분은 K3 GT에 있어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다. 또 기아차에 따르면 기어비를 높여 조향 응답성을 향상시켰다는 운전대는 엄지와 검지 안쪽으로 잡히는 그립감이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이질감 없이 작동했다.

K3 GT의 주행모드는 기어레버 부근에 자리한 버튼을 이용해 에코, 컴포트, 스마트 등 3가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주행 중 기어노브를 좌측으로 움직이면 스포츠 모드가 활성화되는 부분은 새롭다. 각각의 모드에 따라 엔진과 운전대 반응이 조금씩 변하고 스포츠 모드에선 확연히 달라진다. 가속페달 반응에 따라 엔진회전수가 오르고 이 때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에서 들려오는 엔진과 배기음이 이색적이다.

한편 K3 GT의 전트림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 안전사양이 기본 적용되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등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해 운전편의를 더했다. 이날 시승한 K3 GT 5도어의 국내 복합연비는 12.1km/ℓ 이며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에서 제한속도 내 고속으로 달리고 일부 국도에서 에코와 스마트 모드를 활용해 주행한 결과 계기판 연비는 16.3km/ℓ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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