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킬라(Teslaquila)에 오리지널 데킬라 화났다

  • 입력 2018.11.16 08:24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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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기행이 멕시코 국민주(酒) 데킬라 제조업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의 반발은 지난 4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로고와 '테슬라킬라(Teslaquila)'로고가 박힌 술병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데 이어 최근 이 상표를 등록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멕시코의 테킬라 규제위원회(CRT)는 "테슬라킬라가 데킬라를 연상시키고 있다"면서 "테킬라는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단어이며 테슬라가 멕시코의 데킬라 산업을 혼란에 빠트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테슬라는 테슬라킬라 상표 등록과 함께 주 원료인 아가베를 이용한 100% 증류주 등의 설명을 달았다.

CRT는 데킬라의 원산지와 재료, 생산 과정 등을 감시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멕시코 과나후아토 할리스코 미초아칸 나야리트 타마울리파스 주에서만 생산된 것만 오리지널 데킬라로 인정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표 등록 직후 발표된 성명에서 CRT는 "테슬라가 데킬라를 만들려면 공인된 업자에 의해 기준을 준수하고 멕시코 산업재산권연구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데킬라는 40도가 넘는 독주로 그 동안 알콜 중독자 또는 마약 중독자가 마시는 싸구려 술로 치부됐왔다. 하지만 최근 고급 주류로 변신하면서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와 유명 주류업체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조지 클루니는 자신의 데킬라 브랜드 카사미고스를 유명 주류업체인 디아지오에 10억 달러에 매각했고 멕시코 베크만(Beckmann) 가문이 호세쿠엘보(Jose Curevo)를 상장해 9억 달러를 벌어 들이기도 했다. 베크만 가문은 1975년 창업부터 11대째 250여년간 호세쿠엘보를 이끌고 있으며 호세쿠엘보는 전 세계 테킬라의 4분의 1을 생산하는 멕시코의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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