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충돌방지, 사고 확률 43% 감소 '의무 장착 필요성 커져'

  • 입력 2018.11.15 16:5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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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방충돌방지 시스템을 장착한 자동차가 사고 확률을 약 43%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충돌방지 시스템은 감지센서를 이용해 전방 차량을 인식하고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거나 긴급 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회피하고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시스템이다.

15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전방충돌방지 시스템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조사하고 이 같은 꽤 인상적인 결과를 내놨다. 해당 연구는 2013~2015년형 제네럴모터스(GM) 차량을 대상으로 미국 23개 주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의 경찰 조사 데이터와 차대번호 조회를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결과 전방충돌방지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은 해당 기술이 없는 차량 보다 사고 확률이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상자가 발생한 자동차 사고를 대상으로 조사 할 경우에는 64%가 줄었다.

긴급 상황에서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지만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만을 보내는 시스템이 장착된 경우에도 일반 차량에 비해 사고 확률이 17% 줄었고 부상자 발생 사고 역시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IIHS 연구원은 "해당 기술은 전반적으로 사고 횟수를 줄이는 것 외에도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를 크게 줄였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잠재적 사고 확률을 줄이는 경고 혹은 사고를 피할 수 없더라도 차량 속도를 줄이면서 부상자 발생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IIHS 책임 연구원 제시카 치치노 역시 "전방충돌방지 시스템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오직 운전자 반응에만 의존할 때 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전방충돌방지 시스템은 점점 많은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되고 있으나 보편적인 시스템은 아니다. 다만 2022년 9월을 계기로 약 20개 자동차 브랜드에서 미국 내 판매되는 신차에 해당 기술을 표준으로 제공한다는 서약을 함으로써 안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해당 조사기관은 설명했다.

한편 전방충돌방지 시스템은 자동차 사고의 94%가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 유럽과 미국의 신차 안전평가기준의 평가항목으로 새롭게 추가되며 자동차 안전기술의 필수조건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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